역습의 샤아 보고 왔네여

어제 늦게까지 놀아서 매우 피곤했지만 우주명작을 보러 무거운 몸을 끌고 극장에 갔습니다. 슬램덩크때도 아재들이 많았지만 오늘은 제 또래의 40대 아저씨들이 많아서 꽤 놀랐네요.

길고긴 광고 영상이 끝나고 뉴건담의 테마가 흐르면서 거대한 스크린에서 뉴건담이 등장할때와 엔딩곡 beyond the time이 흐를땐 온몸의 소름이 돋더라고요. 예전 자막도 개판인 복사비디오로 볼때도 디비디로 볼때도 지루하고 이게 뭔말이야 했는데 극장서 보니 그냥 큰화면으로 지루하네여 ㅋㅋㅋ 심지어 화장실서 모르는 어떤 사람도 10번봤는데도 10번다 지루했다고 ㅋㅋㅋ 토미노 요시유키 작품이 대사도 이상하고 어렵고 뭔말인지 모를 작품들이 많지만 역샤는 특히나 더 어려운거 같아여.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퍼스트건담과 제타건담이라는 100편 가까운 작품을 봐야 하니 이 작품만 보면 재미없고 너무 지루했다 하는 말이 나오는것도 이해가 가네여.

Ps.

1. 끝나고 나와서 포스터 받으려고 10분이상 걸려서 받아야 되는거 보고 첫번째 놀랐고요.

2. 요즘 여자 건덕후들이 많이 늘어났다더니만 줄서는데 여성관객분들이 꽤많아서 두번째 놀랐습니다.

3. 규네이가 총수는 로리콘이야 라고 말할때 극장서 첫번째 폭소가 샤아가 머리를 쥐어잡으며 나의 계획은 완벽했어 하는데서 두번째 폭소가 터졌는데여. 역시 80년대와 지금의 감성이 많이 틀려져서 그런가봐여 ㅜㅜ 

내용이 지루하고 어려운걸 다 떠나서 애니메이터를 갈아넣은 박력넘치는 전투씬들을 큰 화면으로 봐서 너무나 좋고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