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레이놀즈, '데드풀 + 엑스맨 팀업 무비' 구상 중… “솔로는 끝, 다음은 팀 플레이”

<데드풀과 울버린> 이후 차기 행보에 대해 입장을 밝힌 라이언 레이놀즈가 단독 주연작이 아닌 엑스맨 캐릭터들과의 팀업 영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레이놀즈는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집필 활동에 집중해 왔으며, 현재는 3~4명의 엑스맨 멤버가 등장하는 데드풀 앙상블 영화의 트리트먼트(기획안)를 구상 중이다. 아직 마블 스튜디오에 공식 제안은 하지 않았으며, 초기 구상 단계다.
흥미롭게도 레이놀즈는 데드풀을 조연으로 한 발 물러세우는 방식을 고려 중이다. 대신 엑스맨 캐릭터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조명받을 수 있는 여지를 만들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재 <헝거게임> 작가 마이클 레슬리가 집필 중인 별도의 엑스맨 영화와는 별개다.
데드풀의 방향성 변화… “주인공이 되면 끝난 이야기”
<데드풀과 울버린>은 전 세계 13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역대 R등급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레이놀즈는 "또 다른 데드풀 솔로 영화는 없다"고 단언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THR 인터뷰에서 “데드풀은 결국 받아들여지고 싶은 존재지만, 그게 이루어지는 순간 이야기는 끝난다”며, ‘고립된 캐릭터’로 남아야 한다는 철학을 밝혔다. 지난달 ‘타임 100 서밋’에서도 같은 발언을 반복하며 MCU 출연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구상 중인 캐릭터는?
이번 영화에서 어떤 엑스맨이 등장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뮤지컬 <위키드>로 오스카 후보에 오른 신시아 에리보는 스톰 역할에 공개적으로 관심을 표한 바 있다. 캐스팅은 마블의 고유 권한으로, 레이놀즈가 결정할 수는 없다.
레이놀즈는 그간 엑스맨 세계관에서 자유롭게 활동해 왔다. <데드풀> 시리즈에는 콜로서스, 파이로, 세이버투스 등이 등장했고, <데드풀과 울버린>에선 휴 잭맨을 직접 섭외해 울버린을 복귀시켰다. 또한 출연이 무산된 갬빗 영화의 채닝 테이텀도 <어벤져스: 둠스데이>에서 등장할 예정이며, 패트릭 스튜어트, 이안 맥켈런, 제임스 마스든 등 폭스판 엑스맨 배우들도 함께 출연한다.
다른 프로젝트들도 병행 중
레이놀즈는 현재 파라마운트의 신작 <보이 밴드> 각본을 리라이팅 중이며, 주연까지 맡을 예정이다. 절친인 휴 잭맨이 합류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정식 촬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레이놀즈의 ‘배우에서 창작자 중심’으로의 이동 흐름을 보여주는 작업이다.
현재 그는 아내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함께 벌이고 있는 법적 공방에 휘말려 있기도 하며, 촬영은 잠시 쉬고 집필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