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TV 넷플릭스) 해벅 - 간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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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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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렛 에반스 감독에 톰 하디 출연입니다. 묵직한 한 방이 개대되는, 특히 액션에 특화된 영화가 아닐까 보기 전부터 짐작하게 합니다.
마약 절도 사건이 통제 불능으로 치닫는 상황. 지칠 대로 지친 경찰이 정치가의 아들을 구하기 위해 부패한 도시의 지하 범죄 세계와 싸우며 길을 헤쳐 나간다.
두세 영화, 보는 동안 떠오르더군요. 특히 과거 주윤발 배우가 주연했던 영화 <커럽터>가 상당히 많이 떠올랐습니다. <커럽터>에 조금 더 액션을 남발하면 이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었던.
다민족 국가로 이루어진 미국에서, 정치인-경찰-검찰 등의 커넥션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웬만해서는 변별점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해벅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주인공의 당위성이나 플롯의 정당성 등에서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습니다.
그렇다면 액션은 어땠을까.
레이드를 보며 열광했던, 저도 그랬고 많은 이들이 액션이 물렁해지거나 와이어로 특화된 것들만 관람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날 것" 같은 단어를 써가며 칭찬했던 기억이 납니다.
<해벅>을 통해 보자면, 더 이상 액션으로는 보여줄 게 없을 것 같다는 판단도 듭니다. 총격 씬을 맨몸 격투처럼 편집했습니다. 레이드에서 벗어나지 않게, 짧게 끊은 편집에 상당한 핸드 헬드가 들어가 최근의 흐름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특히나 이번 만큼은 몸 쓰는 액션이 아니라 대부분 총격 액션이라 이게 오히려 지난해 보였습니다.
결과적으로 택한 게 플롯의 진정성 또는 감화 같은 것일 텐데 이는 변별점이 없고 오히려 1990년대나 2천년대 초반에나 볼 법한 이야기였지 않나.
넷플릭스 공개가 아니었다면 혹평이 오히려 상당했을 거라 생각되네요.
그렇지만 단점만 있지는 않습니다. 기대가 높았다는 거지, OTT에서 충분한 볼거리를 주는 평작 정도의 영화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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