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TV '해벅' 끔찍한 인종차별 영화!
- 하드보일드느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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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가렛 에반스라서 그냥 개쩌는 액션 영화인 줄 알았는데 그냥 PC 홍보 영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더 심각한 것은 PC 세력이 동양인 남성을 개병신으로 대한다는 겁니다.
일단 이 작품은 생각보다 액션 분량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물론 나올 때는 엄청 강렬합니다. 여하튼 그러다보니 이 작품은 자연스럽게 액션보다 드라마에 좀 더 무게가 갑니다. 문제는 각본이 부실하다보니 몰입도가 그리 썩 좋지가 않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중심엔 톰 하디가 있습니다. 처음엔 톰 하디를 중심으로 한 액션물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톰 하디의 존재감이 별론여서 드라마의 중심이 흔들립니다. 즉 관객이 감정 이입을 할 인물이 부재하다보니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겁니다. 덕분에 이 작품은 별로인 이야기에 빈약한 액션 분량으로 생각 만큼 큰 재미를 주지 못 합니다. 하지만 정작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이 작품은 너무도 노골적인 PC 요소, 더 정확하게는 인종적 계급을 전시합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작품 속 계급 순위는 1등 시민: 흑인, 여성, 2등 시민: 히스패닉, 3등 시민: 백인, 4등 최하층 시민: 동양인 남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단 흑인 부자는 긍정적, 부정적 요소가 혼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노골적인 미화로 면죄부를 발급합니다. 심지어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그 다음 여성은 흑인 경찰 서장, 동양인 조폭 두목, 개쩌는 킬러, 총알이 알아서 피하는 히스패닉 주인공 등등 작품 속 멋있는 알짜 역할은 여성이 다 차지합니다. 근데 웃긴 건 그 와중에 백인 여성은 그냥 개죽음 당할 정도로 대우가 형편 없습니다. 작품 속 인물 중 가장 정상적인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이 부분이 핵심인데 이 작품은 여느 PC 작품처럼 백인 역차별에 아무런 의구심도 성찰도 없습니다. 그냥 나쁜 건 다 백인입니다. 더 정확하게는 백인 남성입니다. 근데 웃긴 건 흑인 남성은 똑같이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도 안 받고 오히려 면죄부를 준다는 겁니다. 이 정도면 그냥 노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최종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건 톰 하디가 분한 백인 남성입니다. 하지만 그건 백인 남성 나빠. 그러나 남자 주인공은 무조건 백인 남성이어야 해, 라는 디즈니 식 내로남불을 연상케 해서 그냥 헛웃음 밖에 안 나옵니다. 그럼에도 그나마 백인은 동양인 남성에 비하면 대우가 좋은 편입니다.
유비소프트의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가 동양인 남성을 차별했다는 논란으로 흥행에서 참패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덕분에 PC 세력이 말로는 인종 차별 반대를 내걸고 있지만 실상은 동양인 남성을 최하층 계급으로 대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줬습니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 입니다. 흑인, 백인, 여성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긍정적, 부정적 요소가 혼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동양인 남성은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부정적인 요소만 부각합니다. 찌질하고 비열하고 잔인한 그저 제거되어야 할 소모품 정도로 취급합니다. 그러다보니 감독인 인도네시아 걸작 액션 영화인 레이드를 만든 사람이 맞나 의아할 정도입니다.
결론은 엄청난 초반 분위기를 지나 이어지는 허술한 이야기와 존재감없는 주인공을 빈약한 액션과 PC 요소로 채운 덕분에 기대 이하의 심드렁한 작품이 나왔습니다. 더욱이 주인공도 별볼일 없는 인간인 주제에 주인공이랍시고 마지막 똥폼 잡는데 그냥 어이가 없었습니다. 진심 톰 하디라는 대배우가 왜 나왔는지 의심이 들 지경입니다. 어쩌면 감독은 톰 하디를 내세워 단순 액션 영화 감독을 넘어 진지한 감독으로 도약하기 위해 이런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닌가 나름대로 생각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감상일 뿐입니다. 그러니 만약 '어 난 아닌데.' 하시면 그게 맞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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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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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 남자인데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