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신칸센 대폭파 - 초간단 후기

출연진의 면면이 어마어마하네요. 웬만큼 일본 드라마나 영화 봤다 싶으면 안면 있는 배우들이 줄줄이 나옵니다. 제 최애 배우인 구로키 하루는 이름조차 없는...

감독님은...

이 냥반입니다. 히구치 신지 감독. 진격의 거인으로 욕 많이 드셨던 것 같은데... 여튼 굵직굵직한 작품의 감독을 많이 하시는... 당연히 호나 불호고 있고. 

일반적인 재난 영화라고 하면. 

대량살상과 유혈낭자 이후, 주인공의 모험이나 인간애를 통해 이를 극복해 가는 데에 주요 플롯이 배치되는 반면. 

이 영화는 과거 <스피드>처럼 달리는 열차의 폭발을 막는다는 설정으로 스릴을 배가해 갑니다. 적을까 하다 추가합니다만, 애당초 <스피드>가 1975년 작 영향을 받은 작품이라는 "썰"이 많았죠. 

장단점이 또렷한 게, 특정한 주인공(가장 비중이 큰 주인공은 쿠사나기 츠요시입니다만) 없이 달리는 열차를 멈춘다는 대 전제 아래에서 인물과 인물 사이를 조금 드라이하게 플롯이 옮겨다니는 통에, 주인공을 통해 영화를 집중하는 영화가 취향이신 분들에게는 재미 없을 영화입니다. 

반면 어느 정도 일본을 알고, 아시다시피 일본이 철도를 통해 발전한 국가라, 이를 요소요소 자막과 설명으로 끌어가는 플롯에 관심을 두면 상당히 재미있을 영화이네요. 

인물과 인물을 옮겨다니는 걸 재미 삼아 볼 수도 있겠고, '관료주의'라는 일본 사회의 특성이자 단면을 잘 보여주기도 했더군요. 영화에서 원작이라고 할 수 있는 1975년 작 <신칸센 대폭파>를 언급하며 직접적인 속편이라는 사실을 내포하고 있더군요. 리메이크가 아니었던!

호나 불호, 강하게 갈릴 영화였습니다. 

저의 감상은, 호도 불호도 아닌 그럭저럭 볼 만했던 영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