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의 시간 재밌었습니다.
아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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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테이크 형식으로 촬영했다는 얘기만 들었는데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핸드헬드 영화처럼 화면이 흔들릴까봐 걱정했는데 아니라서 다행이었어요. 그런건 멀미가 있어서 못 봅니다.
슬립노모어처럼 배우를 따라다니면서 구경하는 것 같았습니다. 깊게 몰입할 수 있었네요.
영화는 살인사건의 해결에 주목하는게 아니라 가해자가 왜 그런 일을 저지르게 됐는지에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방임에 가까워진 학교, 따돌림, 마초이즘, 젠더폭력이 현실적으로 녹아있습니다.
특히 '인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건 거의 처음 보는듯합니다. 3화는 정말ㅎㅎ...
인셀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조이퀸 사건은 알고 있었지만 현재의 상황을 잘 알게됐달까요. 한국의 여러 사건이 오버랩되면서 과연 국제적으로 남성들이 교정될 수 있을지 암담했네요. 호주가 미성년자의 SNS 사용을 금지했다고 하던가요? 십분 이해가 됩니다.
그 밖에도 가해자의 가족이 받는 시선이나 음모론까지... 현대 사회의 어두운 면을 피부에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4화밖에 안되니 추천드립니다.
그런 작품인줄 몰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