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17의 자세한 후기
숙자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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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봉감독의 설국열차를 정말 재밌게 봤고 기생충은 가장 기술적으로 완벽한 영화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민노당 당원 출신이고 사회과학을 전공한 봉감독의 시선이 저와 비슷한점도 있어서
항상 그러한 시선쪽으로 봉감독의 영화를 봐왔고 엄청난 기대를 했는데
로버트패티슨의 엄청난 연기와 흠잡을 곳 없는 봉감독의 연출이였지만
정말 각본의 힘이 너무나도 약한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수밖에 없었습니다
봉감독 영화의 유머가 어둡고 극한의 상황에서 반전의 묘미와 함께
터지기 때문에 빛을 발하는 측면이 컸는데 요번 작품에서는 주인공의
상황과 연기가 그러한 반전효과를 전혀 주지 못했으며 영화내내 한번도
웃을수 없는 점이 영화의 텐션을 루즈하게 만들고 몰입을 방해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각본 자체의 힘이 떨어지다보니 인물의 상황을 통한 사회 비판적인 요소에서도
아무래도 크게 몰입이 덜 되어서 정말 봉감독 영화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고
제가 옥자에서 실망한 부분이 그대로 들어가있었습니다.
봉감독 특유의 영화적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연출과 그와 함께 동반되는 유머로 인한
긴장과 해소의 반복, 그로 인해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재미가 봉감독 영화의 핵심이라고 보는데
긴장감이 전혀 없다보니 유머도 빛을 발하지못하고 더군다나 사회 풍자적인 메세시도 크게 와 닿지가
않더군요.
봉감독님의 다다음 영화가 공포물이라고 하는데 훨씬 더 뛰어난 작품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