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17을 그제 언택트톡으로 보았습니다. (노스포)
정식 개봉일인 오늘(2/28, 금)로부터 이틀 전인 그제(2/26, 수) CGV에서 언택트톡을 곁들인 유료상영 회차가 있어 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개인적으로 '살인의 추억', '괴물', '기생충' 같은 봉준호 감독의 명작들보다는 '설국열차', '옥자' 같은 그의 범작들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기생충' 다음 작품인 만큼 기대도 컸고 개봉이 늦춰진 만큼 우려도 있었는데 인물, 서사, 주제를 드러내는 방식, 연출, 편집, 템포 등 다방면에서 산만함과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그 와중에 로버트 패틴슨, 마크 러팔로, 스티븐 연 등 주요 배우들의 연기는 괜찮았는데 그것만으로 좋은 영화가 되진 않으니.
영화의 중반부 넘어서는 '봉감독의 구상과 결과물이 과연 얼마나 일치하는 작품일까?'하는 의문마저 들었고 감독의 이름표를 떼고 순수 헐리웃 영화로 봐도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부터 봉감독이 국내 스탭/배우들과 일할 때에 비해 해외 스탭/배우들과 협업한 결과물마다 인물들이 대사를 치는 시점이나 유머의 시도에 묘한 불협화음이 발생하고 전반적인 이야기에도 템포(전개 속도의 완급조절)의 문제가 생긴다고 느껴 왔는데 이번에도 정확히 그러한 점들을 느껴 아쉬웠네요.
상영 후 10분의 인터미션 후에 이동진 평론가와 봉감독이 대담을 나누는 형식의 사전녹화 영상(언택트톡)이 진행되었습니다. 영화보단 이쪽이 관객들의 웃음도 터지고 재미있었습니다. 영화를 재밌게 보신 분들은 언택트톡 회차 감상하시면 후회 없으실 겁니다.
* 사실 영화 본 당일에 타 커뮤니티에 위와 유사한 내용의 후기를 남기긴 했는데 익무 같은 영화 커뮤에 개봉 전 찬물 끼얹는 느낌이 별로라 개봉일 오후에 남겨요. 아래는 언택트톡까지 종료된 후 수령한 엽서입니다.
추천인 5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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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추나 기생충보단 설국열차, 옥자에 비견될 영화란 생각입니다.


공감 안 해주셔도 됩니다 ㅎㅎ 앞의 셋에 비해 뒤의 둘은 범작이라 생각해서.

추가로 제 의견도 아래에 적어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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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브 플롯은 극우 파시즘 비판, 노동 인권, 자의식에 대한 철학적 고찰 등에 관한 것이고,
메인 내러티브는 '자연과 인류 공동체의 공생'이라고 느꼈습니다.
주제의식이 너무 많고 거대해서,
오히려 제대로 드러난 메세지가 없었습니다. 아쉬웠어요.
2. 봉준호의 역대 영화중 가장 정치적입니다.
3. 편집권 이슈가 사실이었구나 싶은, 산만한 편집이 아쉬웠습니다. 불필요한 쇼트도 많았고요.
4. 하지만 결국 봉준호는 봉준호구나, 하며 감탄하는 몇몇 장면들이 있어 인상적입니다.
5. 영화적 완성도와는 별개로,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말을 하는 용감한 감독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네요
불호쪽이었나요?
기생충이라는 워낙에 걸출한 영화가 있어서 비교되는 건 어쩔 수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