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부세미 ‘로버트 패틴슨이 나의 <파고> 캐릭터를 따라 했다니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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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스티브 부세미가 로버트 패틴슨의 영화 <미키 17> 속 연기에 놀라움을 표했다.
패틴슨은 2025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열린 <미키 17>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자신이 연기한 '미키 17' 캐릭터의 억양이 부세미의 <파고> 캐릭터에서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늘에서야 깨달은 사실인데, 촬영 당시 봉준호 감독님이 ‘미키 18’의 목소리를 <파고>의 피터 스토메어(게어 역)처럼 하면 어떻겠냐고 하셨다. 그러다 보니 내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그럼 미키 17은 스티브 부세미(칼 역) 같은 느낌?’이란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나도 모르게 그렇게 연기했는데, 오늘 인터뷰하면서 그걸 처음으로 자각했다"
이 발언을 접한 스티브 부세미는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였다.
"그 말을 듣고 정말 깜짝 놀랐다. 아직 <미키 17>을 보지는 못했지만, 내 연기가 이런 식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솔직히 말해 나는 <파고>에서 전형적인 미네소타 억양을 쓰지도 않았다. 그렇다면 패틴슨이 내 목소리 자체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걸까? 정확한 의도는 모르겠지만,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다"
한편, 패틴슨은 <미키 17> 속 캐릭터들을 연기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렌과 스팀피>의 캐릭터들과 <잭애스>의 스티브 오, 조니 녹스빌 같은 인물들의 목소리도 참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봉준호 감독과의 첫 대본 리딩 당시 스티브 오의 목소리를 따라 했으나, "그 목소리는 칠판 긁는 소리처럼 거슬린다"라는 봉준호 감독의 반응에 결국 포기했다는 비하인드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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