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제글러 <백설공주> 발언 논란에 “그만큼 애정이 있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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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레이첼 제글러가 자신을 둘러싼 백설공주 실사판 발언 논란에 대해 “팬들의 열정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제글러는 디즈니의 백설공주 실사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 그녀의 캐스팅이 2021년 발표됐을 당시, 콜롬비아계라는 이유로 일부에서 반발이 일었다. 이후 제글러가 원작 애니메이션(1937)에 대해 “시대에 뒤떨어졌다”라고 말하며 “왕자가 공주를 그야말로 스토킹한다”라고 발언하자 논란이 더욱 거세졌다. 여기에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까지 더해지면서, 일부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은 영화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최근 보그 멕시코와의 인터뷰에서 제글러는 “이 영화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애정’으로 해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강한 애정을 가진 작품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라며 “우리가 주변 모든 사람들과 같은 감정을 느낄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제글러는 지난해 실사판 인어공주에서 할리 베일리가 주연을 맡았을 때, 어린 흑인 소녀들이 그녀를 보고 감동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했다고도 전했다.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콜롬비아계 배경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녀는 “라틴계 커뮤니티가 하나의 틀로 묶이길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이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체 디아스포라(이산 공동체)를 대표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있고, 그 정체성을 항상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고 덧붙였다.
또한, 새로운 백설공주와 원작 애니메이션(1937) 사이의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글러는 “디즈니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1937년 애니메이션의 고전적인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세대에 맞춰 아름답고 섬세한 균형을 찾았다”며 “이 점을 대중이 알아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제글러는 이번 실사판에서 백설공주의 캐릭터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백설공주의 초능력은 바로 그녀의 ‘마음’이다”라며 “그녀는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것이 아니라, 인간과 모든 생명체를 사랑하는 마음을 지닌 캐릭터다. 그리고 세상은 이런 마음을 더 많이 배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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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어떤 반응 나올지.. 뚜껑 열릴 때가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