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 간단 후기(Ft. 무대인사)

‘It’s OKAY! It’s OK! I’m OK!’ 무대 위에서 가장 행복한 무한 긍정 소녀 ‘인영’과 어쩌다 한집살이하게 된 외로운 완벽주의자 예술단 마녀감독 ‘설아’, ‘인영’과는 일방적인 라이벌 관계인 만년 1등 예술단의 센터 ‘나리’, 1일 1고백, 사랑과 우정 그 어딘가 ‘인영’의 유일한 남사친 ‘도윤’, 말 처방과 약 처방을 동시에 해주는 ‘인영’의 동네 친구이자 괴짜 약사 ‘동욱’까지 혼자서는 서툴지만 함께라서 괜찮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

포탈사이트에 올라가 있는 줄거리입니다. 그런데 이게 참, 못 썼습니다. 영화가 참 "괜찮아, 괜찮아"거든요.

국악 예술단? 이를 배경으로 두고 어머니를 비롯한 1대와, 딸에게 같은 꿈을 꾸게 하는 2대의 이야기입니다. 이런 가운데에 돈 많은 집과 가난한 집, 부모가 든든한 배경이 되는 집과 홀앗이를 하던 어머니마저 사망한 주인공을 두고 벌어지는 성장영화입니다. 

흔히 우리가 "괜찮아?" 하고 물으면 누구나 "괜찮아." 하고 대답하지만 실은 그 누구도 괜찮지 않은, 에이 괜찮아 하듯 추임을 넣는. 

완벽주의자 마녀 선생으로 분한 설아 역의 진서연은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들을 보며 친구였으나 친구가 아니게 된 그들의 자식에게서 오래 전 자신을 보고 맙니다. 특히 엄마를 잃고 홀로 고군분투하는 "고아" 인영에게서 점점 자신이 잘못 살았을지 모른다는 깨달음에 다다르기도 하죠. 여기에 순애보를 담당하는 도윤과 개그를 담당하는 약사 동욱이 살기(!) 어린 여자들 사이에서 힐링 팩터 역할을 합니다. 

분명 진부한 맛도 있지만 그 약간의 씁쓸함을 떨치고 나면 상당한 힐링 성장 영화로 돋움하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객석 반응은 근래에 드물게 좋았고, 영화 자체의 마무리가 흐뭇해서 모두들 즐겁게 보실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평소 영화 상황이라면 무난하게 300만 이상은 흥행하지 않을까 싶은 영화였습니다. 

김혜영 감독님. 스크립터부터 차근차근, 정말 차근차근 필모를 쌓고 현장에서 감독까지 오른 캐릭터더군요. 오래 롱런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영화 흥행하시길. 

마무리는 무대인사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