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17' 후기..봉준호식 괴짜들의 SF
golgo
이야기가 그렇게 참신하진 않습니다. 해외평에서도 나오듯 <설국열차>+<옥자>...
극단적 폐쇄 환경을 배경으로 한(이 영화에선 우주선과 외계 행성) 자본주의식 계급 차별 구도에 <옥자>에서 보여줬던 자연과 인간의 관계, 인간성 회복을 다뤘습니다.
그리고 예고편에서 예상되듯이 미야자키 하야오의 모 애니메이션에서 강한 영향을 받았어요. 원작 소설도 그런지 궁금해지네요. 아직 안 읽어봤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잘하는 사회 풍자와 난장판 소동이 벌어질 때는 아주 재밌습니다. 그런데 영화 중반에 김빠지는 부분들이 있어요. 주로 캐릭터들이 뻘쭘한 상황에서 과장스럽게 행동하는... 봉감독 작품에 종종 나오는 어딘지 어색한 개그씬들인데, 여기서 감독의 개그 코드와 맞는냐 안 맞느냐에 따라 취향이 갈릴 것 같습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처럼 극단적인 1인 2역을 연기한 로버트 패틴슨, 그리고 정말 맘에 드는 구석은 하나도 없이 누군가를 연상시키는 혐오스러운 독재자 역 마크 러팔로의 연기는 이 영화에서 가장 볼거리네요. 봉준호 감독이 독특하게 그려내는 괴짜 캐릭터 묘사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도 잘 살아 있습니다. 화려한 오락거리보다는 그런 감독의 스타일, 현실과 연결되는 메시지에 관심 있다면 추천합니다.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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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이진 않은 생물이지만 다리 많이 달린 크리퍼가 달려든다 소통한다 원작에 나오는내용이죠. (예고편만 봐도 알수 있는 부분이지만) 스타쉽트루퍼스 떠올리는 이들도 많은데, 원작자체가 스타쉽트루퍼스를 떠올리게 함
봉준호 감독님의 개성이 할리우드 대자본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오롯이 자신만의 세계와 스타일을 펼친것만으로도 필관 예정.
너무 기대는 하지 않으면 충분히 명작을 느끼게 되는..
저는 봉감독의 기생충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 전성기에 와 있는 봉감독이 좀 더 역대급 소재로 다시 한번 오스카에 도전하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에도 쿠로사와 아키라와 같은 세계 초특급 거장이 나올 시점이 되었습니다
에를 들면 Space Odyssey 2001, 쇼생크 탈출, Godfather, 비정성시, 패왕별희 같은 초특급 소재를 하나 선정해서 각본 작업을 한 후에
현재 원숙기에 접어 든 연출력을 쏟아서 all time 역대급 영화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네요
그 정도 연출 감각이 있는 분이니까요
예를 들면, Lucky Luciano 같은 gangster legend를 소재로 하는 영화는 없습니다 (드라마는 있더군요)
각본 작업 잘 하면 Lucky Luciano와 New York 패밀리라는 소재로 다큐 스타일 갱스터 무비라면 Godfather까지도 능가할 수 있습니다
코폴라 감독의 Godfather는 Michael Corleone에 촛점을 맞추어서 사실 스케일이 작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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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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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성있는 세계관을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포맷으로 그려낸듯한 느낌이군요.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