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포) 개봉전 악평 치곤 의외로 볼만했던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
![dolstone](http://img.extmovie.com/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608/054/068/68054608.jpg?20221215155147)
개봉전부터 말이 무지 많았던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를 왕십리 CGV에서 아이맥스로 봤습니다.
솔직히 재촬영을 엄청 했다는 소리도 들리고 그래서 제작비용이 천정부지로 올라갔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개봉전 예고편에서 나왔던 액션신들에 대한 악평들도 인터넷에 엄청나게 돌아다니고, 마지막에 예고편 번역 문제까지 터져서 '진짜 걱정이네' 하고 봤는데 왠걸? 의외로 그럭저럭 볼만한 MCU 영화였습니다. 최근 계속 헤매던 MCU가 지난번 데드풀과 울버린 이후 이젠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액션은 '이정도면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샘 윌슨의 공중전은 모두 기대이상이었습니다. 탑건: 매버릭 이후 공중전 연출의 기준이 한차원 높아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화면을 흔든다거나 일부러 초첨을 날리는 식의 꼼수를 부리지 않고도 매우 박진감 넘치는 공중 액션 장면을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레드헐크의 액션신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누가 봐도 "헐크!!!!!!!!!!!!!" 라고 할 수 있는 액션으로 그 쾌감이 아주 괜찮았습니다. 간만에 마크 러팔로 이전의 그 미친듯이 분노하는 날것의 헐크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인간 vs 인간의 액션장면은 좀 아쉬웠습니다. 배우들이 맨몸 액션에 소질이 없어서 그런가, 아니면 액션 디렉터 역량이 딸리는 건가... 일대일 액션이나 일대다 액션 모두 예전 윈터솔져때의 액션신 까지는 기대하지도 않지만 최근 MCU도 그렇고 할리우드 액션신들도 전체적으로 퀄리티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뭔가 맥아리가 빠진 것 같다는 느낌일까요. 진짜 3~40년 전에 성가반이나 홍가반의 액션이 아직도 그리워질 정도니... 아, 근대 중간에 나오는 총격전들은 또 괜찮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맨몸 액션이 더 아쉬워지네요.
스토리는 솔직히 그렇게 좋은 평가를 주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나쁜 평가는 받지 않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그렇게 재촬영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더기 스토리가 되지 않은 것만 하더라도 '이만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까요. 중간중간 좀 '씁~ 이건 좀...' 이럴 만한 부분들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지엽적인 내용이고 전체 줄거리는 나름 잘 짰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영화 내내 나오는 '세계 평화를 위해 앞장서서 나서고 양보와 타협을 통해 세계와 소통해 나가는 미국'의 모습은... 좀 실소가 나왔습니다. 요즘 미국 하는 꼬락서니 보면 진짜 어이없어 웃길 정도입니다. 해리슨 포드가 대통령으로 나왔다고 갑자기 '에어 포스 원' 시절의 '위대한 아메리카'가 나온 건가? ㅋㅋㅋㅋ 이 영화 보면서 진짜 몇몇 나라는 뒷골 잡을 만 하겠더군요.
배우들의 연기도 맘에 들었습니다. 고뇌하는 '일반인' 캡틴 아메리카를 연기한 앤서니 매키의 연기도 아주 괜찮았고, 로스 대통령 역의 해리슨 포드도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힘차게 샤우팅을 해야 하는 곳에서 나도 모르게 목소리에 힘이 빠지고, 마지막 맨몸 모습이 이제는 완전 노인네 몸이라 안타까웠습니다. 역시 나이는 어쩔 수 없었다는...
하나 있는 쿠키는... 솔직히 왜 넣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영화 끝나고 바로 나왔으면 덜 억울하기라도 하지... 이게 뭐야?
ps) 프로레슬러 세스 롤린스가 촬영했다가 스토리가 뒤집어지면서 통편집되었다고 하던데 아쉽네요. 무슨 역으로 나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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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MCU 망한거의 7~8할은 혼돈 수준의 제작 스케쥴과 쪽대본인거니, 아직도 이런 문제가 내부고발로 나오는거 보면 마블은 갈길 멀다고 봅니다.
작품 숫자도 엄청 줄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