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단평
![해리엔젤](http://img.extmovie.com/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297/000/038/38000297.jpg?2019042515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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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한때 새벽부터 줄서도 못먹던 최고의 맛집이 오랜 침체기를 겪고서 내놓은 신메뉴 정도로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고 전성기의 바로 그 맛이냐라고 한다면....아뇨. 겨우 구색만 맞춘 정도죠.
이 영화의 미덕은 샘 윌슨 캡틴이 스티브 로저스 캡틴의 뒤를 이을만한, 인격적으로나 전투능력으로나 훌륭한 캐릭터란 점입니다. 하지만 이 미덕은 사실 루소 형제의 캡틴 아메리카 연작과 디플의 <팔콘과 윈터솔져>에서 이미 완성되어 있던 것이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진작부터 잘 만들어져 있던 캐릭터 하나를 옮겨오는 것도 제대로 못해서 엄청난 예산을 날려가며 몇 번의 재촬영을 감행했고, 결과적으로 영화 곳곳에 흉측한 편집 오류를 남기고 말았습니다. 이건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요. 재능없는 초짜 감독? 전작들의 성공에 취한 채 자만심에 빠져 비대해져 버린 마블의 프로덕션? 예, 공정하게 그냥 둘 다라고 합시다.
PS.
한참 나중의 일이겠지만... <썬더볼츠>의 차기작이 나온다면, 레드 헐크가 멤버로 합류할 가능성이 커졌네요. 이미 데드풀, 퍼니셔에 엘렉트라까지 확보했으니 저 멋진 코믹스의 표지를 실사로 볼 날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