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더 리크루트 시즌 1&2 - 초간단 후기
![소설가](http://img.extmovie.com/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302/195/018/18195302.gif?20170317041634)
얼마 전에 시즌2가 공개되어서, 몰아서 봤습니다.
CIA에 갓 입사한 법무 전문 변호사가 겪지 않아도 되는 실제 첩보에 엮이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습니다. 미드 <척>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더랍니다. 그래서 쭉 보기 시작했는데, 대박까지는 아니어도 충분히 재미있는 드라마였습니다. 중박?
젠체하는 변호사로만 살아도 충분할 주인공이 굳이 잡스러운(!) 스파이 일에 엮이는 계기는 문서 분류 때문이었습니다. 이 문서 중 정말 위험도가 있는 즉 CIA를 위협할 만한 문서가 있는지를 가려내는 아주 사소하고 불필요하며 변호사로는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선임의 농간으로 시작하며 소용돌이에 휩싸입니다.
시즌1과 2, 공히 계획적이고 명확한 역할 분담을 통한 스파이 이야기의 전개가 이루어진다기보다 드라마의 기조 자체를 난센스 상황이나 그때그때 해결하는 듯한 좌충우돌식으로 전개해 여기서 호불호가 갈릴 게 예상이 되더군요.
시즌1도 그렇지만 시즌2 역시 약간은 억지스러운 상황과 전개를 보여주는 부분도 있어서, 여기서 드라마 끊을 분도 계실 듯해요. 그치만 또 이런 류의 좌충우돌식 드라마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좋은 먹잇감이 아닐까 싶고요.
CIA 외부에서 시작해, 내부로, 그리고 내부끼리의 갈등과 전문적일 것 같은 데서 오는 아마추어적인 모습들이 자주 웃음을 자아냅니다. 이 포맷이 몇 번이나 먹힐지 모르겠네요.
시즌1은 충분히 끌고가는 힘도 있고, 재미도 있습니다. 이게 처음이라는 신선함이 있어서 그렇지 않았나 싶어요. 그런데 시즌2는 조금 무리수를 남발하고 우연에 우연을 덮는 전개가 늘어나 오히려 더 좋지 못한 시즌이네요. 특히 마지막 화...ㅠ
시즌2에서는 배경의 대략 3분의 1정도가 한국인데 그러다 보니 유태오 배우님이 비중 있게 출연하시고 이상희, 김영아, 김의성 배우님 등이 출연하십니다. 한국이 배경인 미드, 그치만 이제는 확실이 잘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볼수록 들더군요. 아쉽다면 유태오 배우님은 대사 외워서 읽는 느낌의 연기였어요. 많이 어색했습니다.
주말에 보기 시작하면 밤 새울 드라마였습니다. 시즌1, 2 공히. 물론 맞는 분들에게요. 정합적인 맛은 떨어지지만 좌충우돌 초보 CIA 변호사라는, 이색적인 맛이 좋았답니다. 시즌1에서 곧바로 전개하는 플롯인데 3년이 걸려 시즌2가 나왔더군요. 그런데 시즌2를 보면, 아마 후속 시즌은 캔슬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나름 즐겁게 본 <더 리크루트>.
리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