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월드: 리버스> 예고편을 보고
![도삐](http://img.extmovie.com/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804/019/092/92019804.jpg?20250105002124)
개봉 전 알려진 정보나 루머들은 전부 차치하고 예고편만 보았을 때 느낀 점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일단 전작들에 비해 어드벤쳐 영화 느낌이 더 강해진 것 같습니다. 물론 이전 영화들도 액션/스릴러 블록버스터 영화들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번 작은 전체적인 색감이나 예고편의 분위기를 보았을 때 모험 영화?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예고편 중간에 나오는 고대 유적 같은 곳도 그렇고 여러모로 원래 시리즈랑은 스타일이 좀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어 부제인 <새로운 시작>도 왠지 그런 의도가 다분하게 느껴지는데 솔직히 좀 아쉬웠습니다. 그냥 원래대로 '리버스'로 하는 것이 나았을 것 같은데....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공룡들의 디자인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현대 고증을 반영해서 디자인을 대거 수정한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좋은 점도, 안 좋은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고증이 제대로 되지 않은 구 디자인에서 더 올바른 모습으로 변경한 것은 좋지만, 예전 시리즈에서 관객들을 비명 지르게 만들던 파충류의 느낌은 덜할 것이라는 게 개인적으로 좀 아쉽네요.
그리고 사실 이 시리즈는 세계관 설정상 굳이 고증을 지킬 필요가 없기도 합니다. 원작 소설에서도 강조되었지만 완벽한 형태로 부활한 공룡들이 아니라 다른 온갖 동물들의 유전자까지 짬뽕해서 그럴듯하게 만든 괴생명체에 가깝기 때문에... 이 부분은 영화를 봐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극히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묘미는 영화 속 공룡들이 정말 살아있는 야생동물처럼 느껴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새로 태어난 이 고대 동물들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점과, 통제 불가능한 미지의 생명체들에게 "사냥"당하는 듯한 공포가 매력이었습니다. 제가 시리즈 중에서 <쥬라기 공원> 1편 다음으로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잃어버린 세계: 쥬라기 공원>(1편)인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겁니다. 쥬라기 월드 시리즈에서는 이런 매력이 감소해서 좀 아쉽기도 했고요. 이번 신작이 그런 특징을 잘 살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기대했던 것보다는 아쉬운 예고편이지만, 그래도 영화에 대한 감독과 배우들의 발언이나, 스티븐 스필버그가 전보다 더 깊이 관여하고, 시나리오 작가가 <쥬라기 공원>의 각본을 썼던 데이비드 코엡이라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아직 실망하긴 이릅니다. 충분히 기대해볼 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 영화가 어떻게 나오던 간에, 전 무조건 보러 갈 것 같네요. ㅎㅎㅎ
오리지널 쥬라기 공원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데.. 뻔하면서 재밌어 보이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