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데드 데몬즈 디디디디 디스트럭션:파트1 시사회 리뷰
연말에 안좋은 소식도 많고, 몇 주 전부터 기획한 간단한 신년맞이 홈파티 약속도 갑작스런 지인의 독감으로 붕괴~ 하는 바람에 꿀꿀한 기분이었는데, 시사회 당첨! 끼얏호우 바로 용산으로 달려갔습니다.
좀 일찍가서 좋은 자리로 받은 것 같습니다. 커플석? 두 자리를 합쳐둔 좌석을 받았는데 굉장히 편하게 봤네요. 아무튼 친구들한테 시사회 당첨 됐다고 자랑도 좀 하고~
대형 패널도 있길래 사진도 한 방 찍고~
그러고도 시간이 남아서 커피도 마시고 상영관에 들어가니 이쁜 월페이퍼도! 기분이 너무 좋아진 채로 자리에 앉아서 영화 시작만 기다렸네요.
영화는 만족스러웠습니다. 모난데 없이 아사노 이니오 작가의 개성있는 캐릭터를 잘 표현한 작화나 만화에서 봤던 장면을 생동감있게 그린 동화, 그리고 성우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주역인 코야마 카도데(안경, 단발)와 나카가와 오란(양갈래)의 친구로서 끈끈한 관계와 그 나이대 아이들이 보일만한 순수한 모습이나 아집, 유약한 면모들이 다양한 요소를 통해 굉장히 잘 전달되는 점이 특히 좋았네요.
아쉬운 점으로는... 영화 내용이 난해한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원작을 본지 좀 되어서, 정확히 비교하려면 먼지먹은 책을 꺼내서 봐야겠지만~ 원래도 이런 식으로 시점을 옮겨가며 진행을 했었나 싶었고요.
요새 또 파트를 나눠서 만드는 영화들이 있는 편인데,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고 보여줘야 하는 것도 많으니 그렇게 만드는 것은 이해합니다만... 본 영화도 해설되지 않은 의문점들이 있는 채로 파트 1을 마무리한 이상, 파트2을 보기 전까지는 아무래도 찝찝한 느낌은 있는 것 같습니다. 단편으로 만들어도 잘 만들면 되는거고, 여러편으로 만들어도 잘 만들면 되는건데~ 이게 결국 '잘'로 귀결되는 문제다보니 콕 집어서 대안을 이야기하기도 어려운 것 같네요.
아사노 이니오 작가의 작품 중에는 잘자, 푼푼을 제일 좋아하는데, 데몬즈 잘 팔려서 다른 작품들도 영상화 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내일은 건강검진 끝나고 시빌워를 보러 가야겠어요. 좋은 기회를 주신 익무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