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입자 보고

도시에 건물을 지을 때 천장에 사람이 살 수 있게 했다는 재미난 설정에서 시작된 이 영화는

월세 세입자가 월월세 세입자를 받는 먹이 피라미드식 구조로 더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설정상 우울하기만 할 듯하지만 가끔씩 기이한 유쾌함과 개그성을 가진 작품입니다.

물론 호러 장르답게 공포 부분도 있지만

그보다는 훨씬 현실의 각박한 삶을 빗댄 이야기가 더 공포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원작소설의 줄거리를 충실하게 따르면서도 약간의 각색을 통해 훨씬 의미있는 완성도를 보여주었기에 박수를 쳐줄 만했습니다.

각색의 힘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범죄도시>의 형사로 익숙한 허동원 배우가 월월세남의 배역을 맡아 아주 매력적인 연기를 보여줍니다.

SF인 줄 몰랐는데 SF 디스토피아 설정이 제대로 묻어나있고, 

시작부터 결말까지 반전과 복선 회수가 아주 잘 처리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개봉하면 꽤 주목받지 않을까 싶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