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놈: 라스트 댄스' 간단 후기... 나사 빠진 듯 헐렁한 시리즈 마무리
아직 정식 리뷰는 못 올리는 상태여서 간단 소감만 적겠습니다.
<베놈> 1, 2편도 그랬지만, 3편이자 시리즈 마지막(?)으로 여겨지는 <베놈: 라스트 댄스>도 전작들처럼 어딘지 나사 빠진 듯 헐렁한 슈퍼 히어로 영화입니다. 전성기 마블 영화나 DC의 몇몇 수작들처럼 빈틈 없이 꽉 짜인 구성이 아니라, 느긋하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때론 삼천포로 빠지다가 급작스럽게 마무리해 버립니다.
이번 영화는 특히 톰 하디가 연기하는 인간 에디 브룩과 그에게 들러붙은 외계 생명체 베놈이 끊임없이 농담 따먹기를 하며 여행하는 로드무비식으로 만들어져서 더더욱 그래요. 강력한 적이 추격해오는 와중에도 여유롭게 춤도 추는 등(영화 제목처럼), 2시간이 채 안 되는 상영시간이 체감상 더 길게 느껴지죠. 새로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대부분 편의적, 기능적으로 행동하는 것 같습니다. 잘 모르겠지만 느낌상 베놈 코믹북에서 적당하다 싶은 인물들을 여기저기서 따온 것 같았어요.
그래도 시리즈 마무리라고 에디와 베놈의 기묘한 우정이 3편의 영화로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총정리해서 보여주는 건 살짝 찡했습니다. 전작들에서 그 두 캐릭터를 좋아했다면 나쁘지 않은 관람이 될 것 같아요. 물론 큰 기대는 마시고...
엔딩 후 쿠키 영상이 2개 있는데요. 내용은 말씀 못 드리겠지만, 유난히 길게 느껴졌던 스탭롤을 끝까지 지켜본 사람들의 한숨 소리가 좀 크게 들렸다고만 하겠습니다.
golgo
추천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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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렛데어 비 카니지도 안 보긴 했는데 T-T
팬심으로 마무리할 작품 정도군요. 2편에서 좀 부스팅 됐으면 화려한 마무리도 가능했을텐데 말이죠.
그나저나 전 2편 스틸북은 왜 산걸까요 ㅋㅋ 여튼 요즘 마블이고 DC고 다 하락세라.. 그나마 이거나 기대 내리고 봐야겠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번지는 모르겠는데 19금으로 만들었어도 더 벌 케릭인것 같은데...블랙아담과 함께 많이 아쉬움이 남는 케릭입니다
무엇보다...크레이븐이, 평가가 아니라 흥행상 불안한 느낌이 들어서요. 그 느낌이 현실이 되면...왠지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가...완결? 비슷하게 할 것 같고, 그러면 솔직히 크레이븐보다 이 영화가 더 유니버스 최종장으로 다가올 것 같고요.
사실 저는 1, 2편 다 재미가 없었던 터라...
특히 편집된부분이 30분이나 되는게 티나서 실망이 컸고,
2는 악평들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걸렀네요.
근데 그 1,2보다 재미없어보이니 걱정이 크네요.
그냥 맘 비우는게 좋겠죠?
3편은 패스해야겠네요..
그쪽으론 크게 기대 안 하시는 게 좋겠어요..^^;
빌런이 톡신 아니예요? 많이 별론가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