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잇소리 (2022) 무난한 스릴러물. 스포일러 있음.
처음부터 끝까지 클리셰다.
극작가를 꿈꾸는 은수는 공모전에 목을 맨다. 하지만, 재능이 없는 것인지, 인생경험이 부족한 것인지,
늘 실패다. 마지막 한번 더 시도를 해보기로 한다.
그런데, 아파트 윗층에서 자꾸 콩쿵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은수는 공모전에 출품할 각본의 소재가 절실하다.
그냥 소재가 아니라 엄청나게 흥미로운 소재여야 한다. 은수는 윗층의 소리가 엄청난 사건이기를 바란다.
잔혹한 살인같은 것.
그래서, 윗층 남자를 쫓아다닌다. 뭔가 대단한 것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블랙코메디같은 것으로 나갔으면 더 좋았을 소재다.
하지만, 스릴러물이다. 은수가 윗층남자를 쫓아다니는 것이 전형적인 스릴러물의 공식을 따른다.
그리고, 윗층에서 실제 살인사건이 벌어졌었다는 전개도 너무 관객들의 예측 대로 벌어진다.
증거도 없이, 윗층남자가 잔혹한 살인범이기를 소원하면서 그를 스토킹하는 은수의
모습에서 절박한 오늘날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는 것은 괜찮았다.
하지만, 따라가볼수록 윗층남자는 살인범의 모습을 보여주고, 은수의 활약으로 살인범을 찾는다 하는
내용이 최악들 중의 최악을 선택한 것 같아 안타깝다.
가령, 은수 때문에 윗층남자는 하지도 않은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은수는 그 가공된 이야기를 가지고 각본을 써서 공모전에서 수상한다 같은 식으로 나갔으면 어땠을까?
얼마든지 다른 흥미로운 전개들이 가능했을 것 같다.
루화영이 누군지 몰라도 연기를 괜찮게 한다. 눈에 확 띄는 화려함이나 카리스마는 없어도
무난하게 잘 하는 것 같다. 사실상 원우먼쇼다.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것이 보여서 좋았다.
영화는 정말 무난하다. 좀 지루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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