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크로우, <글래디에이터 2> “기분이 좀 좋진 않다”

「스파이더맨」 시리즈 최신작 <크레이븐 더 헌터>를 앞두고 있고, 주연작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의 속편 제작도 결정되는 등 최근 들어 한창 잘 나가고 있는 러셀 크로우. 가장 뛰어난 배우 중 한 명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주연작 <글래디에이터>(2000)의 속편에는 조금 불편한 심경인 듯하다.......인터뷰 프로그램 ‘Kyle Meredith with...’에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거장 리들리 스콧이 고대 로마를 배경으로 복수에 불타는 검투사(글래디에이터)의 장렬한 투쟁을 그린 역사 스펙터클 <글래디에이터>. 20여 년 만에 제작된 <글래디에이터 2>는 1편의 25~30년 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은 크로우가 연기한 막시무스에서 루실라(코니 닐슨)의 아들이자 황제 콤모두스(호아킨 피닉스)의 조카인 루시우스(폴 메스칼)로 바뀐다.
검투사의 신분으로 추락한 로마 제국의 장군 막시무스 역을 맡은 크로우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오랜만에 작품을 다시 보니 자신의 기여도가 매우 적었다는 사실에 당혹감을 느꼈다고 한다. 스콧이 아카데미상 수상에 합당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속편에 대해선 복잡한 심경을 갖고 있다고 한다.
“기분이 좀 좋진 않아요....... 왜냐면 또 한 편을 만들고 있잖아요? 물론 저는 (전작에서) 죽었고, 만들어진 것에 대해 뭐라고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몇 가지 들은 것들에 대해서는 ‘아니, 아니, 아니, 그건 그 캐릭터의 도덕성에 어긋나는 거잖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없어요. 왜냐면 제 자리도 아니고, 저는 이미 죽은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어떻게 되는지 지켜볼 수밖에 없죠.”
이전에도 속편에 대해 약간의 질투심이 있다고 말한 바 있는 크로우. 자신의 기여는 미미했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지만, 이후에도 수많은 작품에 출연해 촬영에 따른 부상 등을 겪으며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글래디에이터> 속편은 스토리상 복귀가 불가능하지만, 자신이 없는 곳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에 대해 말할 수 없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 작품에 출연했을 때 제 나이가 몇 살이었고, 그 이후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영화가 저에게 열어준 문에 대해 생각해봤어요. 하지만 그냥 솔직히 말하면, 그건 그렇고 약간의 서운함과 질투는 분명히 있어요. 왜냐하면 그 당시에는 제게 아킬레스건이 있었으니까요.”
(출처: 일본 THE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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