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라 마이너스 원 수작이네요.

넷플릭스 떳길래 진짜 기대 하나 안하고 안볼려다가 아카데미 시각상 받았고 평점도 워낙에 좋아서 봐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정말 잘만든 재난 괴수 영화 한편 제대로 뽑혔네요. 보는 내내 '정말 이게 일본 영화라고??'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수작인것 같습니다.
배경이 2차대전 직후라 군국주의적인 자기들을 대변하는 식으로 피해자 입장으로 나아갈 줄 알았는데, 뭔가 자기 반성적인 메세지와 앞으로 일본 국민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가리키는 것 같았어요.
고질라 영화를 막 챙겨보거나 엄청 팬은 아닌데, 이전 2014년작 할리우드 고질라를 보고(아니 괴수영화로 역대급 재난 영화를 만들었다!) 생각하고 몬스터 유니버스라 해서 이제까지 나온 콩, 고질라 시리즈 다 챙겨봤습니다.
보면서 생각한 건 2014년작 고질라 빼곤 진짜 재미 ㅈ도 없는 그런 느낌..
나이가 들어서 그런것일 수도 있으나, 뭔가 괴랄하고 화려한 액션에 치중하는 것 보다. 이런 스토리가 있는 느낌이 정말 좋네요.
근데 마지막 배들 나타나서 '요시! 우리가 왔다구!' 이런 일본 특유의 클리셰가 여전히 오글거려 별로였고, 노리코 목에 고질라 유전자 섞인거 진짜 말도 안되는 느낌이라 별로였지만 나름 너무 좋았습니다.
가미카제 조종사의 전쟁에 대한 패배감. 애환. 그리고 그 당시 패망한 일본 국민들의 정서. 생명을 경외시 하던 군국주의가 무너지고 다시금 사이코 국가에서 정상국가로 가기 위한 노력이 보인점이 좋았네요.
주인공 연기가 워낙 못해서 오글거린 점도 있긴한데, 2014년작 고질라 같은 분위기를 원하던 관람인으로써 이번작이왜 이렇게 성공했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아카데미 시각상도 충분히 받을 만할 정도였고, 바다에서의 전투와 도시 파괴 모습도(은근 통쾌?) 보면서 '일본 시각효과가 이정도라고?' 할 정도였음...
요즘 헐리우드 대작 영화들 보다 CG도 훨씬 나은 것 같았고 마블, 고질라콩 시리즈, 트랜스포머 최근작들이 개똥 스토리에 대충 만든 CG가 거슬린 것 때문인지 미국에서도 이런점이 고질라 마이너스 원에 큰 평점을 준게 아닌가 싶습니다.
추천인 8
댓글 4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