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타 히데오 감독의 '금지된 장난' 봤습니다. 으휴....

<링>으로 한때 J-호러의 붐을 일으켰던 나카타 히데오 감독 작품입니다.
천년돌 하시모토 칸나 주연이고요. 남자 주인공도 아이돌 출신으로 꽤 팬이 많은 시게오카 다이키네요.
참고로 '금지된 장난'이란 제목의 르네 클레망 감독의 1952년 영화가 있는데, 그거랑은 관련 없네요. 아.. 무덤과 매장 관련 이야기라는 공통점이 있나...
아무튼 이 영화는 일본에서 제법 인기를 끈 공포 소설이 원작이라고 합니다. 원작은 안 읽어봤지만, 내용적으론 스티븐 킹 소설이 원작인 <공포의 묘지>(Pet Sematary)와 유사합니다. 죽은 사람의 시체를 묻어두면 되살아나는데, 당연히 비정상적인 괴물이 되어 산자를 공격하는 거죠.(일본은 대부분 화장을 하고 매장은 거의 안 하기 때문에 더 불길한 설정) 이 영화에선 교통사고로 죽은 엄마의 시체 일부를 아들이 땅에 묻는데, 하필 그 엄마가 굉장한 초능력자에 지독한 의부증 환자여서 과거에 남편과 잠깐 썸타던 여성까지 저주하며 공격합니다. <링>의 사다코 설정을 차용한 거죠.
<링> 감독이 연출했으니 수십년 전 <링>만큼 잘 연출했으면 좋으련만, 감독의 능력이 퇴보했는지 절제하지 않은 과잉 연출이어서 무섭긴커녕 헛웃음을 유발하고, 배우들의 연기는 학예회 연극 수준이고, 거기에 저질 CG 효과가 더해져서 아주 형편없는 공포물이 되었습니다. 유치한 B급 호러 보면서 웃는 게 취향인 분들에겐 맞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에겐 별로 권하고 싶지 않네요.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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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타 히데오 감독 영화 중 <검은 물밑에서>는 괜찮았어요. 가끔 볼 만한 영화들을 내놓긴 했죠.^^






하시모토 칸나 연기력이 안 늘었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