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포)야 저기 일진들 싸운대! <고질라 x 콩> 보고 온 후기
몬스터버스가 돌아왔습니다
애들이 좋아하고 남자들이 좋아하고 뭔가 막 부수고 그러는 영상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하고 이상성욕자들이 사랑하는 유니버스가요
이전작에선 도시를 부쉈으니 이번작에선 뭘 부술까 궁금했는데 이번작에선 도시를 부수더군요
몬스터버스는 별 다른 이유가 없다면 그냥 괴물들끼리 싸우는 화려하고 시원시원한 액션을 보러가는 작품들이기 때문에 영화를 보기 전에 뇌를 잠시 내려놓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게 한국에서 살기 좋은 점이에요
극장 안에 뇌를 잠시 두고 화장실을 가도 아무도 안 훔쳐가서든요
가끔 뇌를 빼놓으면서 개념도 잠시 내려놔버리는 바람에 극장 안에서 비매너를 저지르곤 하는데 다들 이런 실수 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여러모로 전작 <고대콩>을 재밌게 봤다면 본작도 재미가 없을 수 없습니다
많은 괴수들!
엄청나게 부숴지는 도시!
두 괴수가 동맹을 체결하는 순간의 고양감!
마치 학창시절 두 일진이 맞짱을 뜬다는 말에 기대감에 차서 싸움장소로 나가는 기분입니다
"야 삼신초 6학년 흰수염 김태영이랑 명촌초 6학년 루피 이승철이 싸운대!"
"범서초 팔콘펀치 이태현도 같이 싸운다는데?"
SNS에다가 이렇게 대문짝만하게 광고하면 대체 누가 안 보러갈까요?
문제가 있다면 그 싸움에서 제가 기대하던게 몇가지 빠진 느낌이라는 겁니다
아니 태현이가 팔콘펀치를 안 쓰네?
태영이가 수염이 하나도 없네?
승철이 주먹이 생각보다 짧네?
확실히 일진들끼리 싸움이고 그에 따른 스케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하지만 싸움은 생각보다 너무 쉽게 끝나버렸고 분명이 방금전까지 두 세력의 태그매치였던 것이 어느 순간 그냥 다굴이 되어버리는 느낌이에요
그 다굴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다굴당하던 애가 좀 비겁하다는 걸 강조하지만 그거 정당하게 만들바에 그냥 태그매치에 더 힘을 줬다면 어땠을까요
유치함도 어느정도 존재합니다
원래 몬스터버스가 텔레파시나 마법같은 연출로 유치함이 있긴 했지만 본작은 그게 좀 더 강화된 느낌이에요
본작은 너무 만화같은 연출이 많아서 더욱 더 그렇습니다
저의 점수는 10점 만점에 7.5점입니다
작성자 한줄평
"초등학생 일진들의 싸움."
개인적인 생각인데 시모 후반부 이미지가 좀 댕댕이 같네요
스누P
추천인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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