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마틴! 코미디 전설의 인생 2부작> 단평
애플TV에서 지난 금요일(3.29) 공개된 스티브 마틴의 다큐 <스티브 마틴! 코미디 전설의 인생 2부작>을 봤습니다.
2부 각 편당 1시간 30~40분 내외로 총 3시간 넘는 상영시간이라 한번에 보기 어렵습니다.
1부는 70년대말까지 코미디 토크쇼의 전성기를 다루고,
2부는 80년대부터 현재까지 주로 영화,드라마 배우로서 스티브 마틴의 모습을 다룹니다.
<우리아빠 야호>, <LA스토리> 등 미국 코미디 영화에서 마음씨 좋은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 은발 머리의 배우에 대해 호감이 있었는데, 리메이크작 <핑크팬더> 등 안타깝게도 연속된 코미디 영화의 흥행실패로 잊혀져 가는 배우가 되는 듯 싶더니 몇년전부터 디즈니플러스의 미드 <아파트이웃들이 수상해>로 성공적인 복귀를 하여 올해 시즌4까지 나오는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다큐에서는 우리에게 생소했던 그가 코미디토크쇼의 주인공으로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는 사실을 새로이 알게 되었고, 불행한 가정사로 인해 아버지의 영향아래 어둡게 살아온 그의 심리적 트라우마를 보게 되었습니다. 음악과 예술을 즐기고, 마술을 좋아하며, <쓰리 아미고스>로 만난 마틴 쇼트와 인생의 친구로 지내는 모습 등 보고나면 그의 인간성과 생활을 알수 있어 호감가던 배우에 대해 더 호감이 증폭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그의 영화인생에 대한 2부의 내용이 다소 현재를 중요하게 많이 보여주다 보니, 영화인생 설명이 1부의 코미디 토크쇼 커리어에 비해 적게 다뤄지는 것이었으나, 2부에서 그의 현재 행복한 모습을 보고 만족스러웠습니다.
가족 영화에서 인자한 아버지 상을 보여주던 배우가 정작 자신의 실제 인생에서는 이혼과 늦은 나이의 결혼, 늦둥이 딸을 가졌다는 것이 영화와 현실의 괴리를 보여준다고 할까요? 하지만, 가족 영화에서 연기한 아버지로서의 경험이 실제 자식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흐뭇해지기도 했습니다.
3시간이 넘는 다소 우리에게 인기가 적은 코미디배우의 다큐를 계속해서 보는 것이 힘들수 있겠습니다만, 작년 동일한 플랫폼인 애플TV에서 공개된 인물다큐 영화였던 마이클 제이 폭스의 <STILL: 여전히, 그리고 언제나> 처럼 이번에도 제게 호감가는 배우의 자세한 인생사를 알 수 있게 되어 개인적으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추천인 2
댓글 6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스티브 마틴 영화를 저도 과거에 많이 봤었네요. 말뚝상사 빌코 등.
닥터 스트레인지러브(1964)에 출연한 바 있죠. 아마 핑크팬더 출연배우라고 착각하신 것 같습니다.
스티브 마틴은 핑크팬더 리메이크작에 출연했었습니다. ^^
피터 셀러즈 말고도 스티브 마틴도 좋아했습니다. 저크라는 영화에서 한 연기를 그렇게 좋아했다고 하더군요. 코믹한 바보연기인데, 어떤 점에서 좋아했는지는 잘 이해가 안 갑니다. 대가급 감독은 보는 눈이 확실히 범인과 다른 것 같습니다. 아이즈 와이드 셧의 원래 주인공으로 생각했던 배우도 스티브 마틴이라고 하네요. 스티브 마틴이 출연했으면 정말 비범한 영화가 나왔을 지도 모르겠네요.
2000년대 이전에 작품들 많이 봤었는데.. 주로 비디오 가게 코미디 영화들..^^
어느 순간 안 보인다 싶더니, 요즘 제2의 전성기 같더라고요.
추천 리뷰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