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밥 말리: 원 러브를 보고
레이날도 마르쿠스 그린 감독이 연출한 <밥 말리: 원 러브>는 레게 음악을 전 세계에 알린 위대한 음악가 밥 말리의 인생과 음악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자메이카. 레게 뮤지션 밥 말리는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스마일 자메이카 콘서트'를 준비합니다. 하지만 괴한의 습격으로 밥 말리는 총격상을 입게 됩니다. 더 이상의 공연 진행은 어렵다고 생각한 밥은 아내와 함께 런던행을 택하게 됩니다.
런던에서 새로운 음악과 더불어 새로운 뮤지션의 합류로 만든 '엑소더스' 앨범은 전 세계를 강타하게 되는데 그 와중 그는 다시 한 번 자메이카 행을 택하게 되고 다시 한 번 자메이카 국민들을 위해 노래를 하려 합니다.
현대 대중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밥 말리의 일대기를 다룬 이 작품은 그의 음악과 정치적인 영향력을 균형 있게 다루려고 합니다. 그의 허다한 히트곡 중 역시 유명한 두 곡이 중요한 순간에 쓰이게 되는데 노래 가삿말과 상황이 딱 떨어지게 연출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런던에서 엑소더스 앨범을 만드는 과정이 흥미로웠는데요. 왜냐면 영화는 당연히 밥 말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자메이카의 정치적 상황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할 것 같았는데 런던에서의 그의 음악 활동은 잘 알고 있지 못해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어린 기타리스트가 등장하는데 아마 지금은 대가가 되었을 것 같은데 누군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밥 말리를 생각하면 평화, 레게가 먼저 떠오르기는 하지만 대마와 여성 편력도 그의 이력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지만 그의 죽음이 약물과 관련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영화 안에선 잘 언급되지 않고 있더라고요. 여성 편력에 대해선 그의 아내가 살짝 언급하는데 이번 작품에선 음악과 그의 정치 활동에 좀 더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수십 년이 지나도 그의 음악은 그 자체로도 엄청나지만 후배 뮤지션에게 엄청난 영향을 준 것이 어찌 보면 더욱 더 뛰어난 업적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의 정신이 여전히 자메이카의 국민들 맘 속에 남아 있을 것 같은데 '엑소더스' 앨범 전체를 한 번 찾아 들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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