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체' 제작에 얽힌 소름돋는 독살 사건
영국 더선지 기사 옮겨봤습니다.
https://www.thesun.co.uk/news/26853419/poison-murder-netflix-3-body-problem/
소설보다 더 기이한 사건:
넷플릭스 드라마 <삼체>의 이면에 있는 소름끼치는 살인.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를 보고 저지른 음모로 사형 선고를 받은 살인범.
쉬야오는 애완견, 고양이를 대상으로 100가지 이상의 치명적인 화학 물질을 실험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체>는 넷플릭스가 4년 전에 영상화 판권을 확보한 이래로 SF 팬들이 기다려온 새로운 모험물이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삼체>의 디스토피아 세계는, 2020년 크리스마스에 중국의 게임 개발자 린치(林奇, 아래 사진)가 사악한 독극물 음모로 살해당한 어두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다루지 않았다.
질투심 많은 동료 쉬야오(許垚)에 의해 린치가 사망한 사건은 TV와 게임 업계에 충격을 주었다.
린치는 중국의 베스트셀러 <삼체> 3부작의 영상화 판권을 소유하고 <왕좌의 게임: 윈터 이즈 커밍> 게임도 제작한 게임회사 유주왕뤄(游族网络)의 설립자였다. 그는 약 9억 6천만 파운드(약 1조6332억 원)의 순자산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브레이킹 배드>에 빠져있던 TV 부문 간부 쉬야오가 린치에게 불만을 품고 있었고, 넷플릭스와 거액의 계약을 체결한 뒤 그를 죽이려는 음모를 꾸몄다.
쉬야오는 전용 실험실을 차린 뒤 100가지가 넘는 독소를 실험했고, 애완견과 고양이들을 대상으로 실험했으며(그중 상당수가 죽었음), 그렇게 해서 나온 ‘독약 칵테일’을 린치의 차에 섞었다.
오늘 오전(3월 22일) 쉬야오(아래 사진)는 억만장자였던 린치와 다른 동료 4명에게 독을 먹인 혐의로 중국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사형 선고를 받았다.
<브레이킹 배드>에서 영감을 얻은 음모
미시간 로스쿨을 졸업한 쉬야오는 2020년 9월 넷플릭스와의 계약이 발표되었을 때 류츠신의 SF 소설 <삼체>의 영상화 판권을 소유한 유주왕뤄의 자회사 산티유조(三体宇宙)의 대표였다.
<삼체> 넷플릭스 드라마 제작 발표 때 린치가 총괄 프로듀서로 발표되었지만, 쉬야오는 자신의 이름이 빠진 것에 분노했다.
쉬야오는 고등학교 화학교사가 마약을 제조해 마약왕이 되는 이야기를 다룬 미국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에 푹 빠져있었다고 한다.
그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은 쉬야오는 상하이에 전용 실험실을 차리고 다크웹에서 구입한 독극물을 제조하고 테스트하면서 무방비한 애완동물들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처음에는 독극물을 보이차에 담아 독살시키려 했지만, 뉴스 매체 카이신에 따르면 쉬야오는 30개의 유산균 알약이 든 병에 독이 든 알약을 넣어서 린치와 그의 비서, 그리고 다른 동료들에게 먹게 했다고 한다.
린치는 위독해졌고, 2020년 12월 16일에 입원했다.
다른 4명도 중독되었지만 회복되었고, 쉬야오는 얼마 지나지 않아 체포되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린치는 수은 중독 치료를 받았으나, 복어에서 발견되는 신경 독소에 의해 사망했다고 한다.
린치는 40리터에 달하는 피를 수혈 받았지만, 입원하고 열흘 뒤인 크리스마스에 세상을 떠났다.
유주왕뤄 측은 다음과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잘가요, 청춘이여.
우리는 함께하고, 계속 친절하고, 계속 선함을 믿고, 모든 나쁜 것들에 맞서 계속 싸울 겁니다.“
살인 사건 타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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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학살' 스캔들
린치의 비극적인 죽음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는 <삼체>를 최근 공개했다.
<왕좌의 게임> 제작자 데이비드 베니오프와 D.B. 와이스는 이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하여 8부작 드라마로 만들었다.
하지만 류츠신의 책 ‘지구의 과거’ 3권(삼체, 암흑의 숲, 사신의 영생)을 영상으로 만드는 데 논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컴퓨터 엔지니어 출신인 류츠신은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이 중국에서 시작되기 불과 3년 전인 1963년 베이징에서 태어났다. 문화대혁명 시기에 지식인들은 반혁명 분자로 몰려서 노동 수용소로 보내졌다.
그 결과 수백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류츠신의 소설은 그러한 배경을 다루고 있다.
8부작 드라마는1960년대 마오쩌둥의 대량 학살이 한창이던 공산주의 중국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이후 드라마는 알 수 없는 현상으로 인해 과학자들이 정신이 나가버리고 살해당하는 현대의 영국으로 넘어간다.
한편 이 드라마는 제작이 시작되기도 전에 원작자 류츠신이 “위험한 중국 공산당의 선전을 되풀이한다.”고 비난하는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상원위원들은 류츠신이 2019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위구르 무슬림 대량 구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답했던 것을 언급했다.
류츠신은 “그들이 기차역과 학교에서 시신을 난도질하는 걸 원합니까? 오히려 중국 정부는 그들의 경제를 돕고 빈곤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상원의원들(Marsha Blackburn, Rick Scott, Martha McSally, Kevin Cramer, Thom Tillis)은 넷플릭스에 서한을 보내 중국 정부가 수백만 명의 위구르 무슬림을 잔인하게 감금하는 것을 두고 “정상화”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범죄는 대량 학살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조직적이고 대규모로 자행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미국 기업들이 이러한 범죄의 정상화 혹은 변명을 적극적 혹은 암묵적으로 계속 허용하고 있습니다.”
“미스터 류 작품의 각색판을 제작하기로 한 결정은 그러한 정상화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의회가 위구르족에 대한 조직적인 범죄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위험한 중국 공산당 선전을 되풀이하는 개인과 사업하기로 한 넷플릭스의 결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넷플릭스는 이 서한에 대한 답장에서 비판에 대해 일축했다.
그들은 류츠신의 발언이 “그의 책이나 넷플릭스 드라마와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라고 하면서, 회사 측은 “개별 프로젝트를 그 가치에 따라 판단합니다.”라고 답했다.
<삼체>는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 중이다.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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