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디셈버>를 보고 나서 (스포 O) - 토드 헤인즈 감독 작품

잔잔한 미스터리 끝에 느낀 전율. 특별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던 인물의 영화를 찍기로 했던 배우가 그 인물을 찾아가 그 삶을 들여다 본다. 23살 어린 남자와 결혼, 수감 중 낳은 아이, 그렇게 흘러간 삶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며 이제는 그 인물의 역할보다는 그 인물에게 깊이 빠져 버렸다.
처음에는 두 여자의 사랑인가 싶었다. 그 인물처럼 화장하는 법을 배우고 있었는데 갑자기 직접 얼굴에 화장을 해주면서 묘한 기류가 흐르면서 사랑을 나누는가 싶더니 한순간 그 둘의 모습이 마치 도플갱어처럼 같아 보였다. 둘이 거울을 쳐다 보면서 앞쪽을 응시하는데, 사랑이 아닌 그 배우가 이 여자처럼 되고 싶은 것에 초첨을 두게 되었다. 그 후, 그 여자의 어린 남편과 사랑을 나누면서 그 배우는 그 여자처럼 되고 싶어서 그녀의 남편과 사랑을 나눈 것인 줄 알았는데, 그것 또한 아니었다.
이뿐만 아닌 어린 남편의 삶에도 정상적이지 못한 부분들을 봤으며, 그 여자 역시 우울증을 앓고 있는 모습이라던가 불안하게 보인 모습, 이전 교재를 했던 톰과의 관계 등을 보고 계속 불안정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다가 졸업식 날 그 여자가 배우한테 했던 단호하게 말했던 한 마디, 이건 그녀가 이전부터 계속 보였던 불안했던 모습들이 한순간 사라질 수 있었던 말이었다.
마지막, 영화를 찍고 있던 그 배우가 그 여자 역할을 맡으면서 연기를 하는데, 감독으로부터 됐다는 사인을 받았지만 한 번만 다시 찍자면서 그 여자 역할에 몰입을 하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났다.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끝나면서 흘러나온 음악에 잔잔한 전율을 느꼈다.
줄리안 무어와 나탈리 포트만의 좋은 연기. 이 둘의 호흡이 정말 좋았고, 개인적으로 처음 보는 얼굴인 찰스 멜튼의 뭔가 쓸쓸하고 우울하고 힘이 없는 연기가 좋았다.
톰행크스
추천인 2
댓글 4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멋진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