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체' 문화대혁명 묘사로 중국에서 논란
CNN 기사를 우리말로 옮겨봤습니다.
문화대혁명 장면 살벌하게 묘사했더니만.. 중국에서 떠들썩한가 보네요.
https://edition.cnn.com/2024/03/22/style/china-reaction-netflix-show-3-body-problem-intl-hnk/index.html
넷플릭스 블록버스터 <삼체>가 중국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민족주의적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
(CNN)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SF 소설 <삼체>의 넷플릭스 각색판이, 중국 현대사의 폭력적이고 격동적인 시기를 묘사한 장면 때문에 중국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온라인 민족주의자들의 분노를 촉발시켰다.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SF 작가 류츠신의 휴고상 수상 소설을 원작으로 한 8부작 영어 시리즈 <삼체>가 목요일에 공개된 이후 중국 SNS에서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에서는 넷플릭스를 이용할 수 없지만, 시청자는 가상 사설망(VPN)을 이용하여 자국의 엄격한 지역 제한을 우회하거나 불법 다운로드판을 통해 본다.
3부로 구성된 류츠신의 소설은 최근 몇 년 내 중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문화 수출품 중 하나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의 애국주의 인터넷 유저들 사이에서, 넷플릭스 드라마에 대한 논의는 정치적으로 변했고, 일각에서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이 미국 작품이 중국을 나쁘게 보이게 한다고 비난했다.
드라마는 1966년부터 10년간 중국을 유혈 사태와 혼란으로 몰아넣은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을 묘사하는 끔찍한 장면으로 시작된다. 베이징의 명문 칭화대 캠퍼스에서 한 물리학 교수가 무대 위에서 동료와 아내에게 비난받은 뒤 제자들에게 잔인하게 구타당해서 죽고, 그의 딸 예원제(배우 Zine Tseng)가 공포에 질린 채 그 모습을 지켜본다.
이러한 ‘비판 집회’는 10년에 걸친 이 격변기에 자주 발생했는데, 마오쩌둥의 광적인 홍위병에 의해 '계급의 적'이 공개적으로 굴욕과 구타, 고문을 당했다.
그런데 일부 온라인 유저들은 “약간의 식초 소스를 위해 만두 한 판을 만든다.”는 중국 속담을 인용하면서, <삼체>의 프로듀서들이 중국을 나쁘게 보이게 하려는 불순한 의도로 드라마 전체를 제작했다며 비난했다.
중국 SNS 웨이보에서는 “넷플릭스는 <삼체> 혹은 예원제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 너희들은 정치적 올바름(PC)만을 안다.”라는 코멘트가 달렸다.
한편 다른 이들은 그 장면이 원작 소설의 묘사를 거의 그대로 따르고 있으며 역사를 사실적으로 재현한 것이라며 드라마를 옹호했다.
영화, 책, 음악을 리뷰하는 인기 사이트 Douban의 한 코멘트에는 “역사는 TV 시리즈보다 훨씬 더 터무니없는데, 당신들은 그걸 못 본 척한다.”라고 적혀 있다.
원작자 류츠신은 2019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원래는 문화대혁명 장면을 책 서두에 넣고 싶었지만, 중국의 출판사가 정부 검열을 통과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이야기 중간에 묻히게 했다고 밝혔다.
켄 리우가 번역한 영문판은 저자의 허락을 받고 소설의 시작 부분에 문화대혁명 장면을 넣었다.
캐릭터 예원제의 문화대혁명에 대한 환멸은, 이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이 SF 스릴러의 줄거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삼체>는 <왕좌의 게임>의 공동 제작자 데이비드 베니오프와 D.B. 와이스, 미국인 프로듀서 알렉산더 우가 넷플릭스 드라마로 각색했다.
캐스팅과 시각 효과부터, 스토리 속 원작 설정과 캐릭터들에 대한 파격적인 변경 등 드라마의 여러 다른 측면들도 중국 SNS 이용자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많은 이들이 작년에 공개된 중국 드라마 각색판과 비교했는데, 그 드라마는 3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었으며 더 길고 밀도 있게 원작을 반영하여 중국 리뷰 사이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넷플릭스 각색판은 국제적인 출연진으로 캐스팅했고 대부분의 액션이 현재의 런던을 배경으로 하게 됐으며, 그 결과 스토리 내에서 중국적인 요소도 훨씬 줄어들었다.
일부 중국 시청자들은, (그런 각색 때문에) 수십 년 전 중국이 일으킨 재앙으로부터 서구가 인류를 구하는 식으로 서구를 미화하는 줄거리가 됐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모두가 편 가르기에 나선 것은 아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왜 어떤 사람들은 항상 문화 상품을 가지고 적대시하는 걸까? 우리 버전이 좋을 수 있고, 그들의 버전이 훌륭할 수도 있다. 왜 우리는 항상 그것 때문에 싸우는 건가?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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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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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이야기지만...꽤 예전에 올리버 스톤이 문화대혁명 시기를 배경으로 마오쩌둥의 후처이자 세기의 악녀 장칭의 생애를 영화화 하려다 무산된 적이 있었죠. 이게 성사됐으면 비록 헐리우드가 만든 것이라해도 문화대혁명을 소재로 하는 몇 안되는 작품으로 후세에 길이 남았을텐데... 참 아쉬워요.
지금은 중국에서 찍힐 우려로 아무도 만들려 하지 않겠어요.
아직도 온라인 홍위병들은 여전한 그 나라를 보면.
그 나라의 미래가 보이죠
논란이 되어봤자 논란 자체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군요 ㅋ
그냥 " 중공"
남들의 비난에는 거품물고 발광하면서
지들의 잘못에는 또 거품물고 발광하며 입을 다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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