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비디오)로드하우스 - 간단 후기

많은 분들이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벌써 고전?(벌써가 아닌가...ㅠ) 이라고 표현해야 맞을지. 패트릭 스웨이지 필모에 그다지 큰 반향력은 없었던 영화입니다. 당시로 보자면, 우리네 문화에서 그렇게 공감을 할 수 있던 영화는 아니었지 않았나 싶어요.
지금도 이 단어를 쓰는지 모르겠지만, 속칭 기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술집을 지키는 덩치. 요즘이면 안전 요원이나 바운서 같은.
정말 좋아했던 배우입니다. 오래 전이네요, 언제였는지, 자신에게는 (그리 크지 않은 작은)이런 류의 영화만 들어온다는 인터뷰를 보기는 했는데, 어쨌든 영화 낙폭이 좀 심한 편이었습니다. 잘 된 영화도 꽤 있었지만 작품성과 흥행 면에서 좋지 않았던 영화도 제법 있던. 그래도 한 시대를 풍미했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을 듯합니다.
1990년 <로드 하우스>에서는 샘 엘리어트와 패트릭 스웨이지가 마치 아들과 아버지 같은, 또 사제지간 같은 모습으로 서로를 존중하며 영화를 이끌었습니다. 영화는 소소한 정도의 재미. 뭐 그래도, 술집 난장판이랄지 미국식 술집 싸움을 실컷 구경하게 해준 영화이기는 했습니다.
패트릭 스웨이지, 하늘에서 아프지 않게 잘 지내시는 거죠?
더그 라이만 감독입니다. <아메리칸 메이드> 이후 필모가 좀 꺾이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본 아이덴티티>를 위시해 <미스터&미세스 스미스>나 <엣지 오브 투모로우> 같은 많은 분들이 좋아할 인상적인 영화를 만들었더랬죠.
이번 <로드 하우스>리메이크는, 제목과 큰 토대만 따온 다른 영화라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IMDB 캡처 줄거리가 보이시는지 모르겠네요.
전직 UFC 파이터 달튼은 플로리다 키스 로드하우스에서 경비원으로 일하지만 이 낙원이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화 플롯은 매우 고전적이며 지극히 단순합니다.
주인공 달튼이 일하는 술집을 지역 개발업자가 차지하려고 들고, 거기에 얽힌 부패 경찰과 파견직 깡패 코너 맥그리거의 이야기입니다. 너무 뻔해서 코웃음이 날 정도의 플롯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정도 뻔함을 뒤집는 이야기적 한방이 없습니다. 그 뻔함을 상업영화에 데뷔(맞는 거죠?)한 코너 맥그리거의 쌈박질과 제이크 질렌할의 근육으로 메우려 듭니다. 자잘한 코미디는 웃음 타율이 그리 높지 않고요.
물론 아니 당연하게도 코너 맥그리거의 특유의 건들거리는 걸음걸이와 등장은 볼 만합니다. 그러나 코너 맥그리거까지 등장했음에도 역시 한방은 부족하지 않나, 싶은 액션이었습니다. 너무 뻔한 스토리라는 약점을 볼거리로 메워줄 거라 생각했지만, 딱 고만고만하게 끝내버리는.
<록키5> 봤을 때 모든 분들이 혹평했지만, 록키 발보아의 강박과 펀치 드렁크를 표현해 낸 주먹싸움에 저는 크게 만족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때 강박과 펀치 드렁크를 표현하기 위해 CG도 썼지만 교묘하게 속도를 주무르는 편집을 했더랍니다. 소위 처음 보는 장면이었어요. <로드 하우스>에서도 맨 몸 격투에 이런 속도를 달리하는 편집이 꽤나 사용되었습니다. 그치만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속도를 달리하던(이건 실제 아날로그였죠) 편집과 촬영에 비하면, 한 단계 아래로 보입니다.
코너 맥그리거라는 상징성에서 기대하는 바가 분명할 거라 생각됩니다. 극대화된 맨몸 격투, 유니크한 격투 모습 같은. 요게 좀 고만고만합니다. 그 정도. 문득 영화 다 보고 나니, 제이크 질렌할이 잘 기억나지 않는 부작용도 있네요.
무난한 영화였습니다. 극장 개봉했으면 아마도 처참하게 꼬라박혔을 것 같지만, OTT 팝콘 무비로는 나쁘지 않을 듯했답니다. 딱히 거부감 없을 이야기에 권선징악적 구도, 내면의 트라우마를 가진 파이터의 모습 등. 남성 관객들이 압도적으로 좋아할 듯하지만요.
한줄평하자면, 은퇴한 UFC 선수를 위한 123분짜리 홍보 영상이자 선수들이 고이 은퇴하기를 바라는 UFC의 측은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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