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랜드 오브 배드를 보고

윌리엄 유뱅크 감독이 연출한 <랜드 오브 배드>는 CIA요원을 구출하기 위해 델타포스가 투입되어 펼치는 작전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델타포스 티어 원 부대 소속의 슈가, 아벨 그리고 신입요원 키니는 인질로 잡혀있는 요원을 구하기 위해 필리핀의 외딴 섬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이들을 보조하는 역할은 라스베거스 공군 기지에서 드론을 통해 하게 되는데 드론 조종사인 리퍼는 곧 출산할 아내의 걱정까지 이중고에 시달리죠.
본격적으로 작전이 시작되지만 뜻하지 않게 인질범들의 싸움이 시작되는 와중 세 명의 요원은 죽거나 잡힙니다. 이 사실을 드론을 확인하다가 놓치고 맙니다. 작전지역의 상황이 더 이상 전달되지 않는 와중 라스베거스 공군 기지는 이 작전 보단 대학농구 경기에 모두 몰두합니다. 심지어 리퍼의 직속 상사까지도요. 어쩔 수 없이 리퍼는 근무교대를 하고 아내가 있는 병원으로 가려하지만 천신만고 끝에 신입요원 키니로부터 연락이 옵니다.
심플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은 구출이라는 소재를 통해 관객에게 긴박감을 안겨주는 연출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대부분의 캐릭터가 전형화 되어 있기 때문에 연기나 캐릭터 자체를 보는 재미는 거의 없는데 반해 섬에서 펼쳐지는 액션 시퀀스나 한심한 대처를 하는 공군 기지의 모습이 대비되어 어느 정도의 긴장감은 제공하고 있습니다.
공군기지의 군인들의 모습이 만약 사실이라면 미군은 진작 망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금은 허무맹랑해 보이는데요. 극의 긴장감을 주기 위한 설정이라면 실패에 가까울 정도로 리얼리티가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이러한 설정에 디테일이 좀 더 확실했다면 훨씬 더 리얼하고 긴박감 넘치는 이야기가 되었을 것 같은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다른 영화들 보면 드론 조종사들이 2인조로 조종하고 부담 안 가게 교대 근무하고 그러던데.. 좀 무리수가 있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