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돼지와 뱀과 비둘기 - 초간단 후기

대만 영화라고 하네요. 최근 중국 영화계에서 어느 정도 히트하거나 먹혔던 로드무비 형태에 우화 같은 교훈이 섞였습니다. 주인공인 쿠이린은 히트맨이랄지 뭐 그런 어정쩡한 직업입니다. 그가 살인 청부업을 하고 경찰에 쫓긴 뒤 4년이 흐릅니다. 이로 인해 가장 사랑하는 가족인 할머니의 임종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되죠. 그에 더해 자신에게 메신져 역할을 하던 암흑가 의사이자 약사에게서 쿠이린이 폐암 말기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쫓기고 쫓기는데다 죽기 직전에 다다른 주인공!
결국 자수를 선택하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을 뿐더러, 대만 최고 수배범이라는 착각이 무색할 정도로 자신은 넘버3 범죄자였습니다. '이왕 죽는 거, 넘버 원투를 죽여버리고 넘버 원이 되자!' 이런 망상에 사로잡힌 쿠이린이 이를 실행하며 영화는 본격적인 단계에 진입합니다.
대만과 일본 한국은 묘하게 닮았으면서도 희한하게 다른 정서를 가졌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분명 비슷한 정서로 진행되다 희한한 지점에서 분노의 버튼이 눌러진 주인공의 모습에서 약간의 이질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건 영화를 보시면 알 듯합니다.
거의 대부분 영화적 모습은 고만고만합니다. 재미, 연기, 완성도, 성취도 등등.
아쉽게도 중반부 이후부터는 불필요한 교훈을 담기 위함인지 지나치게 늘어져 영화를 보는 맛 자체를 상실시키기도 하고요. 탐욕과 분노, 망상을 이른다는 돼지, 뱀, 비둘기에 관한 상징이 그다지 잘 통했다, 하고 평하기는 어렵겠네요.
개인적으로는 팝콘 무비보다 약간 아래...
추천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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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상징이 있을 텐데, 하며 영화를 보기는 했습니다. 영화에 엄청 빠졌더라면 찾아봤을 텐데요, 그래도 말씀해 주시는 손별이 님 계셔서 하나 배워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