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카일로 렌의 초기 이야기가 드디어 밝혀졌다 ─ 다스 베이더와 정반대의 흐름이 될 예정이었다?

<스타워즈> 3부작, 즉 <깨어난 포스>(2015), <라스트 제다이>(2017),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2019)를 지켜본 팬들에게 한 가지 중요한 해답이 될 만한 정보가 전해졌다. 카일로 렌의 이야기는 왜 그렇게 끝이 났을까? 원래는 어떤 곳에 도달해야 했을까? 라는 것이다.
카일로 렌은 <깨어난 포스>에서 새롭게 등장한 악당으로, 한 솔로와 레아 오가나의 외아들 벤 솔로가 그 주인공이다. 그의 부모는 각각 자신의 세계와 일에 몰두하느라 바빠서 벤은 불안정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루크 스카이워커에게 맡겨져 제다이 수련을 받지만, 스노크의 영향으로 어둠의 편에 서게 된다. 사악한 카일로 렌으로 변신한 그는 자신이 선망하는 다스 베이더의 가면을 향해 “조부님께서 시작하신 일을 제가 끝내겠습니다”고 중얼거렸다.
그러나 결국 영화 3부작 중 ‘조부님께서 시작하신 일......’의 복선은 회수되지 않았다. 카일로 렌은 주인공 레이와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최종 결전 후 자신의 생명력을 그녀에게 나눠주고, 마지막에는 키스한 뒤 죽는다.
“J.J. 에이브럼스가 카일로 렌을 어떻게 그리고 싶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연기한 아담 드라이버는 미국 방송에서 밝힌 바 있다.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선임 감독의 하차에 따라 시간이 없는 상황에서 각본 재작업이 이뤄진 비하인드 스토리가 알진 바 있다. 드라이버는 J.J.가 전혀 다른 비전을 그렸지만 “‘이렇게 하겠다’는 결정에 따라야 했다. 그렇게 결심하고 런던에 가서 촬영 준비에 들어갔다”고 당시 사정을 이야기했다.
드라이버는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작은 방으로 안내되어 그곳에서 처음으로 각본을 읽게 되었다고 한다. <스타워즈>와 같은 대작 영화에서는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각본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이 엄격하게 제한되는 경우가 있다.
앞서 J.J. 버전의 구상을 들었던 드라이버가 손에 쥔 각본과 완성된 영화는 그것과 크게 달랐다. 드라이버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내 마음속에는 J.J. 에이브럼스가 원래 하고 싶었던 스토리 라인의 전체 그림이 있었다. 그의 생각에 따르면, 카일로 렌은 베이더와 정반대의 여정을 걷는다는 것이었다.
베이더는 처음에는 자신감이 넘치고, 가장 강한 다크사이드 성향으로 시작했다. 그러다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가장 취약하고 약해져 있었다.
그(에이브럼스)는 정반대로 시작하려고 했다. 즉, 카일로 렌은 가장 혼란스럽고, 가장 취약했지만, 그것이 3부작의 마지막에 이르면 이번에는 가장 강하게 다크사이드 성향을 보이는 것이다”
<라스트 제다이>에서부터 마음이 통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카일로 렌과 레이는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의 마지막에 카일로 렌이 레이의 손을 잡고 싸우게 된다. 말하자면 라이트 사이드로 돌아간 셈인데, 에이브럼스의 생각은 정반대로 오히려 다크 사이드를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전개였던 것 같다.
다스 베이더는 <스타워즈: 시스의 복수>(2005)에서 팰퍼틴에게 시스의 이름을 부여받은 직후가 전력상 전성기였다고 여겨진다. 이후 오비완과의 전투에서 사지를 잃고 기계의 몸이 된 이후로는 여전히 강력하지만 힘은 조금 떨어진다. <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1983)에서 수련 기간이 훨씬 짧은 아들 루크에게 패배한 후, 다크사이드의 저주에서 깨어나 진정한 인간으로 돌아가는 전개였다.
반면, 카일로 렌의 이야기는 나약하고 불안한 상태에서 시작됐다. <깨어난 포스>의 스타킬러에서 핀을 상대하는 데도 시간이 걸렸고, 레이에게도 한판 승부를 벌여 패배를 당했다. 정신적으로도 불안정했고, 종종 분노와 질투에 휩싸여 폭주하기도 했다. 다스 베이더와는 정반대로 3부작을 통해 어둠의 힘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전개로 생각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드라이버는 에이브럼스에게 들었던 당초의 흐름을 “마음에 새기고 있었다”며, "비록 실제로 그런 이야기가 되지 않았더라도 말이다. 왜냐하면 촬영하는 동안 (이야기가) 바뀌었으니까. 하지만 나는 계속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고 말했다.
“언제 바뀌었나”라는 질문에 드라이버는 “라이언(존슨)이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을 때”라고 답했다. 이를 통해 에이브럼스는 <깨어난 포스> 때부터 3부작의 흐름을 구상하고 있었고, 적어도 드라이버에게도 대략적으로 공유하고 있었는데, 중간편인 <라스트 제다이>로 인해 계획 변경이 불가피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에이브럼스가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 다시 돌아오기 전, 선임 감독인 콜린 트러보로와 데렉 코놀리가 집필한 ‘운명의 대결’에서도 카일로 렌은 다크사이드의 추구를 극한으로 몰아붙이는 전개로 되어 있었다.
(출처: 일본 THE RIVER)
추천인 2
댓글 12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까불다가 된통당하는 지금 시기에
스타워즈 7~9편이 논의되엇다면
저따위 스토리로 기획하지는 안할텐데 안타깝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