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우 X 리뷰(스포○)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 저로썬 갈수록 퇴보되는 쏘우, 큐브와 같은 탈출 고어물이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프리퀄 격인 직쏘(쏘우9)와 스핀오프인 스파이럴은 아쉬움만 남은 작품이었죠.
솔직히 두 작품을 보고 새로운 쏘우10이나 스파이럴2는 전혀 기대가 안됐습니다.
그런데 쏘우X가 무려 시리즈 최초 프레쉬라니.. 흥분이 멈추지 않았지만 시험 이슈로 참고 참다가 오늘 봤네요..
우선 스포있는 리뷰지만 관람 전이신 분들을 위해 짧게 이야기하면 정말 잘 만든 미드퀄임과 동시에 새로운 쏘우 시리즈가 간만에 기대되는 수작이었습니다. 고어함은 개인적으론 그냥 청불 수위로 나쁘지 않다 정도였고 음악은 정말 좋았네요. 돌비로도 보고싶은 느낌..
그럼 바로 스포있는 리뷰 시작하면 우선 초반 30분은 지금까지의 쏘우와는 다르게 매우 감성적으로 흐릅니다. 연출도 뭔가 잔잔하면서 존 크레이머라는 인물에 집중합니다. 동시에 중간 중간 여러 용품을 보고 고문 기구를 만들 생각을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고 의사와의 대화는 뭔가 직쏘에게만 느낄 수 있는 웃음 포인트가 있어서 좋았네요.
영화는 그 인상적인 30분을 지나 진정한 직쏘의 게임으로 들어갑니다.
게임들은 신박함 보다는 시리즈가 지속되며 사라진 게임과 플레이어의 연관성을 다시 부활시킨 느낌입니다.
고어함은 나름 딱 즐기기 좋은 정도였고 창자 줄다리기는 신박하면서 재밌었네요.
그리고 아만다와 존의 대화는 정말 하나같이 주옥같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상 아만다가 존의 뒤를 잇고부터 시리즈는 방향성을 잃었는데 쏘우 X는 그런 아만다의 설정을 무시하는 것이 아닌 대사 하나 하나로 아만다가 그런 2대 직쏘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아니 그런 직쏘 될 것임을 암시하는 듯한 대사가 많았습니다. [Ex. 왜 기회를 주느냐 는 식의 말투, 그리고 자신과 같은 약물 중독자에겐 제법 감정적인 모습 등 냉철한 존과는 달리 부족함이 드러남]
그리고 그 둘의 관계가 사실상 거의 아버지같은 존재라는 점에서 아만다가 느낄 부담감과 존을 잃는다는 불안감을 정말 잘 보여줬습니다.
중간에 영화의 시그니쳐인 빌리 더 퍼팻과 그 ost가 나오는 장면은 마치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에서 arrival to earth가 나올 때 처럼 아 이거지 싶었습니다.
초중반의 잔잔한 전개로 직쏘가 아닌 존 크레이머의 영화인가보다 싶으면서 뭔가 살짝 아쉬울 찰나에 나와주니 전율이 돋더군요.
다만 후반부는 아쉬웠습니다. 후반부 만큼은 여타 쏘우 시리즈 처럼 반전에 집착하다보니 그 부분을 채워주고자 우연과 인연에 너무 기댄 느낌입니다.
여자 의사와 사실상 피해자 같았던 남자가 사실 인연이였다는 식은 예측이 가능하면서도 살짝 맞나 아닌가 추리하게 되는 재미는 있었지만 그 이후 둘이 존과 아만다를 엿먹이게 하기 위한 트랩 사용은 존이 자신이 만든 트랩에 당하는구나! 하며 흥미롭게 바라볼 뻔 했지만 '근데 존 크레이머면 이것도 다 설계했을거 같은데..'라는 생각에 김이 빠집니다.
그러나 이 순간 친구로 불리는 아이의 등장으로 지금것 잘 드러나지 않은 존의 면모가 드러나고 결국 그도 잘못된 방법을 택했을 뿐 나쁜 사람은 아닐것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집니다.
원래 계획은 아만다와 자신이 묶이는 것이고 추후 무사히 풀려나 둘을 심판하는 것이었겠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의 등장에 아이에게 배운 '당겨'라는 말에 No만 붙여서 이야기하는 존의 모습도 흥미롭습니다.
반전에 대해서 조금만 더 흥미롭게 풀어나갔더라면, 아니 차라리 반전보다 감정과 인물에 집중했더라면 반전 없이 뛰어난 첫 쏘우 작품이 되진 않았을까 싶네요.
쏘우 시리즈 중 가장 감정적이고 감성적이며 고문보다 이야기가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존이 직접 얼굴을 보이며 게임을 진행하는 모습도 1편과 2편 사이라는 시점을 정확히 잘 반영한 것으로 설정 붕괴없는 미드퀄로써 모범 사례가 될 것 같네요.
마치 화목한 가정의 모습으로 게임장을 빠져나오는 세 사람과 그 뒤로 뜨는 타이틀은 이 시리즈가 진정한 엔딩을 맞이한 느낌을 줬네요.
동시에 쿠키를 통해 반가운 그 캐릭터는 경찰 떡밥을 회수함과 동시에 초반에 그럼 존에게 이야기를 흘린 그 사람은 어떻게 된거지 라는 의문 모두 해소하는 좋은 쿠키였습니다. 또한 배경이 1편의 화장실인 점에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9편과 스파이럴을 보며 사라진 아 다음 시리즈도 보고싶다 라는 생각을 다시금 들게 만든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이런 식의 미드퀄이라면, 또 속편이라면 언제든 환영이고 어줍짢은 반전만 추구하며 시리즈가 다시 퇴보하는, 살짝 지금 그런 불안감이 나타나는 옆동내 스크림 시리즈 처럼 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라이언 게이트는 올해 속편들이 다 맘에 듭니다. 존윅4 헝거게임 노새뱀발, 그리고 쏘우 X... 블룸하우스가 최근 시리즈를 다 망친 것과 비교하면 참.. 좋은 행보네요.
★★★☆[7/10]
{무지성 고문 X, 재미와 서사 × 다시 돌아온 연출 = 앞으로 나올 새로운 시리즈의 기대감}
납득이안가요
추천인 6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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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장난이에여ㅎㅎㅎ그래도 다른 쏘우 보셨으면 보실수 있으실듯여~


저도 딱 동감입니다 마지막 반전에 너무 얽매혀서 억지 진행을 한게 가장 아쉽습니다..
왜 그리 반전에 집착하는지 그 반전을 설명해 주는게 너무 관객을 이해시키기에는 부족한..
마무리만 잘했서도 공포영화중 그래도 수작급으로 뽑아줬을겁니다ㅎㅎ


이영화에서 그 의료인을 사칭한 사기꾼집단의 세실리아페데르센역의 여자배우가 인상깊기는했더군요.
쏘우영화의 메인빌런 직쏘,호프만과 붙을만하게 캐릭터가 굉장히 강하더군요
마지막에 사무실에 갇힌 세실리아 페데르센의 생존여부는 알려주지않았지만
추정해본글에서는 국제수배범죄자라 그 아이가 신고했거나 누가 신고했다면 잡혀서 수감되었을건데
아마 그 여자의 생존여부떡밥남긴거는 다시 등장한다는거겠죠. 다음 속편에 등장할여지는 충분하다보고
어떤식의 속편으로 나올지 모르겠는데 갇혀있는 호프만하고 정면으로 맞딱뜨릴가능성도 있을것같고
비참하게 최후를 맞이하기에는 좀 아까운 캐릭터같기도해서 이 여자가 새로운 직쏘(?)가 될수도있을것같기도하고
아마도 제생각에는 다음 속편에는 나오지않을까 전망해봅니다


1편은 정말 반전 영화 중 수작이니 꼭 안당하신 채로 1편을 관람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