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버넌트>를 보고 나서 (스포 O) - 기내에서

 9/11 테러 이후 남은 끔찍한 참상. 아프가니스탄으로 투입된 약 10만 명의 군인이나 탈레반의 위협을 받으며 살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죄 없는 시민들이 불쌍하면서 안타까웠다.
 
 처음엔 아프가니스탄에서 생활한 사람이라 꺼리짐하고 자신이 폭탄을 찾는 방식에 다른 의견을 내세우면서 관계가 좋진 않지만 그의 말 덕분에 큰 사고를 피하기 시작한 후부턴 관계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거기에 동료들이 모두 죽은 상황에서 자신도 꼼짝없이 탈레반에게 끌려가야 되는 상황에서 끝까지 자신을 돕고 기지까지 목숨을 걸면서 데리고 온다. 그 후, 탈레반에게 큰 액수로 지명 수배가 당한 그를 위해서 이번엔 도움을 받았던 군인이 그와 그의 가족의 미국 비자를 받고 목숨을 걸고 아프가니스탄으로 건너가 그와 그의 가족을 미국으로 데리고 온다.
 
 건조한 연출에 탈레반에 의해 생사가 왔다 갔다 하는 광경을 보면서 극도의 몰입을 느낄 수 있었다.
 
 이는 실화 바탕에 영화이고, 아프가니스탄인이 미군을 도와주는 사례는 당시에 꽤 있었지만 모두가 영화에 나온 이처럼 미국 비자를 받고 미국으로 건너갈 순 없었다.
 
 최근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모두 철수하며 탈레반이 다시 정권을 잡았고, 미군을 도와준 약 3백 명을 찾아내 사살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계속 찾고 있다고 한다.
 
 가이 리치 감독의 새로운 스타일에 푹 빠져서 영화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