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말하는 <크레이븐 더 헌터>는 ‘비극 영화’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새로운 스핀오프 영화 <크레이븐 더 헌터>는 주인공 세르게이 크라비노프/크레이븐 더 헌터의 스파이더맨에 대한 악명 높은 복수를 하기 전을 배경으로 한다. 감독 J.C. 챈더에 따르면 이 영화는 ‘비극 영화’가 될 것이라고 한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은 소년 세르게이는 냉정한 아버지 니콜라이로부터 ‘강한 자가 살아남는다. 상대를 모두 먹잇감으로 생각하라’는 정신을 주입받으며 자랐지만, 연약한 성격 탓에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 어느 날 아버지와 함께 사냥을 나간 세르게이는 사자의 습격을 받아 생사를 넘나드는 상황에 처한다. 죽음과 마주하며 본능에 눈을 뜬 세르게이는 맨손으로 맹수를 쓰러뜨릴 수 있을 만큼의 신체적 능력과 오감을 가진 최강의 사냥꾼, 크레이븐으로 각성하고 자신보다 강한 자를 인정하지 않고 모든 상대를 사냥하려 한다.
소년 시절 세르게이와 아버지의 복잡한 부자 관계에도 초점을 맞춘 이 작품에 대해 챈더 감독은 미국 에스콰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원작 만화 속 캐릭터의 가혹한 운명이 영화판의 방향성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마도 소니는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을 원치 않겠지만, 이 이야기는 비극이다. 엔딩이 나올 때까지 주의 깊게 감상한다면, 모든 것이 다 좋게 끝났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감독이 ‘비극적 이야기’라고 표현한 것처럼, 시리즈 최초로 R등급을 받은 이 영화의 예고편은 폭력적이고 어두운 톤으로 가득 차 있어 ‘스파이더맨’, ‘베놈’ 시리즈에 투입된 유머의 정수를 찾아볼 수 없다. 이 영화를 관람할 때는 ‘웃음’을 기대하지 말고 ‘비극적 이야기’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크레이븐 역의 에런 테일러존슨 외에도 니콜라이 역에 <글래디에이터>(2000) 등의 명배우 러셀 크로우, 여주인공 칼립소 역에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2021)의 아리아나 드보즈, 카멜레온 역에 <팸 & 토미>(2022)의 프레드 헤싱거, 암살자 포리너 역에는 <포제서>(2022)의 크리스토퍼 애봇이 출연한다.
각본은 ‘이퀄라이저’ 시리즈의 리처드 웽크, <언차티드>(2022)의 아트 마컴 & 매튜 홀러웨이가 썼다.
영화 <크레이븐 더 헌터>는 2024년 8월 30일 미국에서 개봉한다.
(출처: THE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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