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시크릿 인베이전-초간단 후기

상당히 기대가 컸던, MCU 전체에서도 놀라울 지분율을 가진 닉 퓨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플롯으로는 캡틴 마블에 다루어졌던 스크럴 족과 퓨리의 약속을 30년 정도가 지난 시점에 어떻게 변화하고 파생했는지를 다룹니다. 그 시간 사이, 스크럴 족이 어떻게 침투했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리고 그들이 현재 어떠한 불만이나 미래지향적 관점을 가졌는지 등등.
이렇게 써놓고 보니 벌써 함정이 나타나 버린 게.
닉 퓨리의 이야기인데 닉 퓨리가 빠지고 스크럴 족의 이야기라는 점이 드러나 버립니다. 결국 분명히 주인공이 닉 퓨리임에도 계속해서 겉돌 듯이 다루어지는 그의 이야기는 차치하고라도 과연 관객이 원했던 것이 스크럴 족 이야기가 맞았는가, 궁금해지게 됩니다.
개인적인 감상은.
MCU 전체 콘텐츠 중에서도 뒤를 다툴 정도가 아닌가.
최근 보았던 MCU 작품들은 성급하고 직관이 떨어지며 전체를 관통하기보다 매우 지엽적이어서 이야기가 있으나 마나 한 경우로 치달았습니다.
매우 사소한 하나의 예를 들면,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에서 자넷이 이상한 수신호와 퍼즐 푸는 동작으로 들어간 곳이 고작 술집이고, 그 술집에 그런 비밀스러운 형태로 들어간 것이 미치도록 우습게 비행기를 탄 이전 지인들이 나타나 버리죠. 정말 괴작이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모이고 모이니 황당하고 우스우며 MCU를 망가뜨릴지도 모르는 신호탄으로 신작들이 바뀌어가는 듯한 우려까지 듭니다. 그야말로 괴작이었던 영화. 어째서 이런 쓰잘데기 없는 아이디어를 차용하는 건지.
되돌아와. 전체 MCU 사가에서 과연 <시크릿 인베이젼>이 어떤 기능을 하게 될지 모르겠으나 그들 스스로도 비주얼을 안정화시키지 못한 스크럴 괴인 하나를 탄생시켰다는 것 외에, 지구인들이 스크럴 족에 대한 증오를 키웠다는 그 하나 정도, 그것 말고는 있으나 마나 하고 보나 마나 한 사족들로 6화를 꽉 채웠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한 줄 평하자면, MCU 사가에서 <시크릿 인베이젼>은 진저리나게 불필요한 인서트 아니었을까!
재미도 감흥도 감동도 없던, 매우 괴상한 드라마였습니다.
이걸 왜 만들었지?
추천인 3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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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다툴 정도라니 ㅠㅠ

그동안 쌓아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근간을 흔든 작품이지만 굳이 흔들어야 했나 싶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2억 달러를 쓴 결과물이라기에는 이야기의 긴장감 같은 게 형편 없어서...
그래도 또 보겠죠... 마블이니까요. 그 신뢰가 이제 얼마나 갈지.

넘 허망했습니다. 마지막 장면도...


특히 막화는 정말 어이가 없네요. 너무 허무해요.
막화인데도 러닝타임이 너무 짧다 싶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