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x) 바비 재밌었습니다

예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초반과 후반 모두 볼거리가 가득했고 중반에 적당히 들어간 완급 조절 덕분에 지치지 않고 끝까지 즐겼습니다.

바비가 현실 세계로 간 후 쉴 새 없이 터지는 블랙 코미디는😂

켄의 비중이 높아져서 아쉬울뻔 했지만 전혀요. 켄을 통해 메세지를 이끌어낸 부분도 좋았습니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주제를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수많은' 대사들이었습니다. 이것에 대한 부정적인 평이 많은걸로 압니다만,

페미니즘과 가부장제를 이유식마냥 잘게 다져서 목구멍으로 밀어넣어주는 대사들이 각본가든 감독이든 이 주제로 한이 맺혔구나 싶었습니다.

뭐랄까 사람들이 키스씬 가지고도 동성애라고 생각하지 않으니 일부러 베드씬까지 넣고마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느낌이랄까요?

지금은 덜하지만 매드맥스 개봉 당시 페미니즘 아니라는 의견이 수두룩했기에ㅋㅋㅋ

글고 주제를 전달하지 못해서 대사를 나열하는것과 의도적으로 대사를 나열하는 건 차이가 나는 법이죠. 바비는 후자였습니다.

결론은 농담과 와닿는 문장들이 섞여서 지루하지 않았네요.

바비를 갖고 논 적이 없어도 어머니께, 주변 여성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넷플릭스에 '토이: 우리가 사랑한 장난감들'이라는 다큐 중 바비편이 있는데 보고 가시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포스터 잘 뽑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