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포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봤습니다. 굉장하네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봤습니다.
제가 올해에 본 영화 중에 만점, 그러니까 별 5개를 준 영화가 3편입니다.
<파벨만스>, <애프터썬>, <TAR 타르> 이렇게 3편을 별 5개를 줬는데, 여기에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도 추가입니다.
완벽합니다.
애니메이션의 역사 중에서 가장 중요한 영화가 2편이죠.
바로 <백설공주>와 <토이스토리>인데, 저는 좀 더 사심을 담아서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도 추가하고 싶네요.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신기원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훌륭한 애니메이션은 자신이 왜 애니메이션인지 증명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는 완벽하게 증명합니다.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뽐내며 시작하는 이 영화는 처음 로고가 올라가는 순간부터 자신감에 가득차있습니다.
자신들의 확고한 스타일에 강한 자신감으로 확신하고, 더 나아가 여러 아트 스타일(카툰 스타일뿐만 아니라 팝 아트, 유화, 수채화에 이르기까지)을 접목시키면서 휘황찬란한 장면을 선사합니다.
특히 스파이더 펑크는 신문 콜라주를 통해 표현하였는데, 입이 떡 벌어지더군요.
또한 타이포그래피도 굉장히 인상적인데, 애니메이션 <킬라킬>에 버금갈 정도입니다.
이 영화의 미술은 캐릭터의 개성뿐만 아니라 배경까지 강하게 녹아있습니다.
이 영화의 배경 색감은 세계관을 잘 표현하는 장치이면서, 액션에 개성 넘치게 반응하기도 하고, 인물의 마음을 표현하여 서정적이기까지 합니다.
또한 인물의 움직임이 배경을 바탕으로 눈부시게 활공하기도 하고, 정반대로 움직이기도 하면서 짜릿한 시각적 쾌감을 선사합니다.
액션의 무게중심이 단단하게 잘 잡혀있네요.
이 영화는 스파이더맨이라는 정체성의 정수를 다 가지고 있습니다.
스파이더맨이라는 영웅의 과거, 트라우마, 특수성, 딜레마와 같은 온갖 요소를 다 활용하는데, 여러 캐릭터에 잘 배분하면서 능수능란하게 저글링합니다.
또한 이 영화에서 인물들은 서로 겹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구사되고 있습니다.
각 인물들은 '스파이더맨'이라는 공통점과 더불어 각자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이 영화는 각 인물들의 배치를 통해 이야기합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인물들이 화면 어디에 배치되어 있고, 어떻게 겹치는지 중요합니다.(그래서 더욱 이 영화가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일러 때문에 자세하게 이야기할 순 없지만 흡사 동일인물처럼 느껴지는 캐릭터들이 흥미롭게 대비되고 있는데, 이 지점에서 시나리오도 굉장히 탁월하다고 느껴지네요.
저는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서 가장 놀라운 영화가 작년에 개봉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였는데, 올해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네요.
자신의 개성을 전편보다 더 진화하여, 기예르모 델토로가 말한 것처럼 "애니메이션이 시네마(Animation is Cinema)"인 이유를 증명합니다.
저는 일반2D로 봤는데, 빠른 시일 내에 아이맥스나 돌비로 한번 더 보고 싶네요.
돌비의 선명한 화질과 탁월한 음향으로 즐긴다면 얼마나 더 즐거울지 가늠이 잘 되지 않습니다.
SOON_CINE
추천인 8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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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리뷰글에도 있지만 저도 플래시 처럼 즐기고 온 영화였습니다
포디로 또 볼 생각이에요 ㅎㅎ
만약 프사가 짱구였어도 만점 줬을 것 같습니다.
리뷰글 보고 돌비로 한번 더 보고 싶긴 한데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한시간반 걸리는 코돌비라 고민이 되네요...
돌비가는게 부담되면 무리 안하셔도 될거 같아요 ㅠ
저는 포스터 얻는게 목적이라 순수하게 한편만 봤다면
돌비나 아맥 둘중에 하나로 봤을거에요
그웬 이번에도 매력적으로 나와서 좋았습니다 ^^
일단 조금 더 고민해봐야겠습니다ㅠㅠ
만점이군요. 무척 기대됩니다.
그냥 참고만 해주세요ㅎㅎ
너무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