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카메오 해설
관련 기사 정리해봤습니다 (출처: THE RIVER)
※스포주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최신작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멀티버스를 넘나들며 다양한 세계의 스파이더맨들이 함께 하는 작품이다. 등장인물의 총 수는 전작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2018)를 훌쩍 뛰어넘는 6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는 마블 영화와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카메오 출연자도 있었다. 이제부터 그 카메오에 숨겨진 의미를 짚어보면서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살펴보자.
이번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와 전작 '뉴유니버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애니메이션 영화이면서도 실사 영상을 과감하게 녹여냈다는 점이다. 실사판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영상뿐만 아니라 극중에는 새롭게 촬영한 실사 영상도 사용되었다.
그 중 하나가 '애틀랜타'(2016-2022),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2018)로 유명한 도널드 글로버의 실사 출연이다. 스파이더맨/마일스 모랄레스가 방문한 스파이더 소사이어티 본부에서 차원을 벗어나 붙잡힌 프라울러 역을 맡았다. 프라울러는 전편의 악당 중 한 명으로, 마일스의 삼촌인 애런이다. 도널드의 출연은 일종의 유머이지만, 이번 작품에서도 프라울러의 존재는 이야기의 열쇠가 된다.
감독 중 한 명인 켐프 파워스에 따르면, 도널드의 출연 장면은 완성 직전에 급하게 추가된 것이라고 한다. 촬영은 개봉 약 두 달 전인 2023년 4월 5일에 이루어졌으며, 작업이 한창 진행되던 중 제작 및 각본가 크리스토퍼 밀러가 뉴욕의 스튜디오로 이동했고, 같은 제작 및 각본가인 필 로드와 켐프 파워스가 화면 너머로 연출을 맡았다고 한다. “간신히 시간을 맞추었다. 사전 관객 시사에서도 도널드 글로버 부분은 임시 이미지였다”라고 파워스는 밝혔다.
하지만, 도널드의 등장은 유머러스하지만 단순한 유머로 치부할 수 없다는 것이 포인트다. 도널드 역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버전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에서 애런 데이비스 역으로 잠깐 등장했는데, 이 애런이야말로 코믹스 속 마일스 모랄레스의 삼촌이자 악당 프라울러의 실존 인물로, 전작의 전개는 코믹스에 충실한 것이었다.
'홈커밍'의 애런은 프라울러가 아니었지만, 도널드가 이번 작품에서 프라울러로 다시 등장한 만큼 이 두 사람이 동일 인물, 즉 MCU의 빌런일 가능성이 높다. 어쨌거나 제작 및 각본을 맡은 크리스토퍼 밀러는 "도널드 글로버를 애니메이션으로 등장시키는 것은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면 그의 캐릭터가 원래 존재했던 유니버스에 충실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역시 '홈커밍' 이후 애런은 알려지지 않은 프라울러가 되어 차원을 넘어 미겔에게 잡혀온 것일까?
참고로 필 & 크리스토퍼와 도널드는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도널드가 랜도 칼리시안 역을 맡은 '한 솔로'는 당초 이 두 사람이 감독과 각본을 맡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촬영이 끝난 시점에서 루카스 필름은 필과 크리스토퍼를 해고했다. 영화는 대대적인 재촬영을 거쳐 후임인 론 하워드의 손에 의해 완성되었다.
도널드의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출연은 이후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던 필 & 크리스토퍼가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해 성사됐다. 아이디어를 전하자 전작의 팬이었던 도널드는 기뻐했고, "아이들을 놀라게 해주고 싶다"는 이유로 출연을 흔쾌히 승낙했다고 한다. 보통 수개월 이상 걸릴 수 있는 프라울러의 수트는 디자이너 트레이시 지지 필드에 의해 단 몇 주 만에 완성되었다.
디자이너 필드는 필 & 크리스토퍼가 제작한 드라마 '애프터파티'(2022-)의 의상을 담당했다. 도널드의 출연작 '투 두 리스트'(2013)에도 참여한 바 있어, 그와 10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되었다.
참고로 또 다른 실사 출연자인 '베놈' 시리즈의 첸 부인(페기 루)의 장면은 새로 촬영한 것이 아니라 미사용 영상을 재구성해 만든 것이다. 도널드만큼 기간이 아슬아슬했던 것은 아니지만, 스팟과 함께 출연한 장면은 비교적 제작 후반부에 추가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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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까. 한 솔로의 실패가 더 아쉽네요.
이 제작진 통해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