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를 보고
마동석이라는 배우가 가진 이미지(어쩌면 개인기의 확장)를 십분 활용한 컨셉에서 오는 유머와 카타르시스 등 시리즈 자체의 장점은 그대로다
전작에서 박지환 배우가 감초 조연으로 눈에 띄었다면 이번에는 전석호 배우나 온라인에서 문돼충 밈을 소화한 고규필 배우가 대신한다
전작의 몇몇 장면을 차용하기도 해서 시리즈의 강점을 제대로 살리기도 한다
시발점이 되는 범죄 에피소드로 막을 열어 35분째 이준혁 배우가 맡은 캐릭터 설정을 꼬지만 사실 이미 많이 봐 온 설정인지라 참신하거나 놀랍진 않다
다만 강한 오락성에 가려진 시리즈 자체의 단점(너무 단순하고 일차원적인 폭력으로 쉽사리 해결되는 식의 반복)이나 (폭력의 윤리성 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기는 커녕 외려 증폭됐다
이준혁 배우의 악역 연기는 반갑긴 하지만 전작의 빌런들에 비해 매우 약한 측면이 있다
연기나 캐릭터 자체도 지극히 평면적이고 금세 휘발된다
심지어 러닝타임의 40분 째에 또 다른 빌런이 등장하는데, 3편이라 빌런을 두 명으로 설정했지만 이는 오히려 역효과로 발생한다
둘 중 한 명도 매력적으로 짜여있지 않고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하고 퇴장하며 흡사 짧은 러닝타임내 게임 퀘스트에 불과한 것처럼 기능하는데 그게 둘로 분배되어있으니 단점이 배가 되는 거다
그럼에도 80분이 지나는 부분부터 펼치는 클라이맥스를 보노라면 아직은 이 시리즈가 주는 카타르시스와 오락성이 유효함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쿠키영상까지 속편을 기대하게 하는 것 보면 아직 이 시리즈가 물리지 않고 오락성이 뛰어나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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