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 3' 후기, 여전히 강력한 마석도의 펀치
2시간 좀 안 되는 시간에 화끈한 액션과 특유의 무대포(혹은 무식) 개그로 꽉 채웠습니다. 20kg이나 되는 대량의 마약을 둘러싸고 한국에 진출한 야쿠자 하부 조직, 마약 유통을 관리하는 한국 조직, 일본 야쿠자 본부에서 파견한 해결사팀, 그리고 마석도의 광수대 팀이 얽혀서 난투전을 벌입니다. 소수의 흉악범과 싸웠던 전작들보다 범죄 스케일이 커지고 복잡해졌지만, 이야기는 시원시원하게 진행돼서 가볍게 즐길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전편의 액션이 더 인상적이었지만, 이번 영화도 마석도(마동석)의 펀치력은 여전하고 몸놀림은 더 빨라졌습니다. 일본 최강 야쿠자 킬러의 칼부림이 무섭긴 해도, 마석도는 이미 슈퍼 히어로의 범주에 든 인물이라서 맘편하게 볼 수 있는 게 이 시리즈의 장점이네요. 악역의 경우 이준혁 캐릭터가 악랄함, 아오키 무네타카가 액션 전문으로 각각 파트를 나눈 듯합니다. 때문에 1, 2편의 악역들보다 좀 약해진 듯해도 시리즈로서 변주를 준 부분은 맘에 드네요.
또한 이 시리즈의 특징인 개그 캐릭터도 전작들의 장이수만큼의 임팩트는 없어도 새로 나온 조연들이 색다른 개성을 보여줍니다. 웃음 잘 안 나오는 언론 시사에서도 빵빵 터지는 분위기였네요. 단 마석도의 광수대 동료 형사들은 마석도에 비하면 연약하기 그지 없고 뒷북만 치는 편인데(심지어 그걸 꼬집는 대사도 나옴) 4편에선 좀 달라졌으면 합니다.
엔딩 후 크레딧 중간에 쿠키 영상 있으니 꼭 보고 나오세요. 그리고 살짝 스포일러 요소가 있는데, 매체 기사들 볼 때 주의하시는 게 좋습니다.
golgo
추천인 10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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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시리즈로 비교하면 아무래도 1이 좀 더 높죠?
그래도 3이 재밌는건 확실하다는 뜻이죠?
취향 차이로 선호도 갈리겠죠
뭐 재밌기만 하면 장땡이쥬 ㅋㅋ
괜찮게 보신 듯하니 기대되네요. 내일 보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