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재밌는데 뭔가 아쉬운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호'에 가깝습니다.
근데 좀 아쉬움이 남는 작품입니다.
저는 이 시리즈를 5편부터 접했습니다.
그때 부모님과 보러 갔는데 진짜 재밌게 봤죠.
근데 연차가 쌓일수록 뭔가 애증의 시리즈가 되어갔습니다.
7편까지는 진짜 재밌었는데 그 이후로 뭔가 아쉽고 뭔가 별로인 그런 느낌....
확실한건 최근 나온 더 익스트림, 더 얼티메이트, 홉스앤쇼보단 재미있었습니다.
저 중에 그나마 홉스앤쇼가 재미있었는데 그것도 딱히 막 재밌게 보진 못했고요.
이번편은 보면서 재밌다고 확실히 느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자동차 추격전도 봤고, 배우들의 연기가 상당하더군요.
특히 제이슨 모모아와 빈 디젤, 이 두 배우는 굉장히 인상적이였습니다.
제이슨 모모아는 아쿠아맨이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박혀있어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였네요.
솔직히 스토리는 비판점이 많습니다.
의미없는 빌드업, 억지 반전, 난잡한 진행 등등
그리고 캐릭터들의 죽음이나 부활을 '다음 편 감독이 알아서 하겠지' 라며 무책임하게 넘긴다는 생각을 조금 했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11편 감독도 10편 감독이라 같네요?
다 생각이 있는 진행이겠죠..? 흠
편집이 좀 많이 아쉽습니다.
일단 3팀이 나뉘어서 활동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난잡한건 인정합니다.
근데 이런건 후반부에 모두가 모이면서 해결되는데 이 작품은 끝까지 모이지 못하고 끝나니 아쉬움이 해결되지 못합니다.
일단 너무 많은 지역을 오고 가다보니 중반부부터는 이해하기를 포기하고 봤습니다.
저는 그 댐이 있는 곳이 어디고 어떻게 로만 일행이 거기까지 그렇게 빨리 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좀 가위질을 많이 한 것 같던데 1차 편집본 러닝타임이 좀 궁금하네요.
최소 2시간 40분은 됐을 것 같습니다.
쿠키 영상은 설명도 없이 냅다 보여주니 좀...
이번에는 또 어떻게 부활했을지....
제이콥도 죽을때 하나도 안슬프고 또 살아 나오겠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나마 비행기에 타있던 로만 일행이 조금 걱정되는데 뭐 탈출하지 않았을까요?
쇼가 무슨 준비를 해뒀을 것 같습니다.
시리즈가 캐릭터의 죽음에 둔감해지게 만드네요.
뭐라 아쉽다고 투덜대긴 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애초에 이런거 다 생각하고 보면 분노의 질주를 볼 게 아니라 다른 영화를 봤죠.
오랜만에 시원한 극장에서 시원하게 빵빵 터트리는 영화였습니다.
점수를 준다면 7점을 줄 것 같네요.
+ 드웨인 존슨 나올때도 솔직히 심드렁했습니다. 나름 영화의 최고 반전이였을텐데...
홉스 앤 쇼가 좋았죠.
나중에 샤를리즈 테론도 패밀리가 되는 게 아닌가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