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포)《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4DX 관람
직장 일에 치여서 가오갤 때 쓰지못한 휴가를 오늘 쓰고 바로 용포디 조조로 향했습니다. 일단 영화 자체는 호라고 말해두겠습니다. 굿즈도 필요한 것들은 챙겼지만 가오갤때부터 굿즈 공세가 약해진걸 보면 아무래도 6월까지 기대작들이 대거 분포된 관계로 반대급부로 굿즈 제작이 어려워진것 같습니다.
저는 전작에서 우주로 진출한것까지는 딱히 크게 신경쓰이진 않았지만 역시 눈치가 보이긴했는지 자동차에 포커스를 맞춘것이 보였습니다. 5편의 오마주도 많았는데 역시 돔의 자동차에 뭔가 와이어로 연결되면 그게 무기가 되더군요. 그리고 4DX로 관람해서 그런지 효과가 확실히 전달됐는데 예고편에서도 나온 댐 질주 씬에서 놀이기구를 타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다행히 멀미는 안났지만요.
본작의 빌런인 단테 레예즈 역의 제이슨 모모아의 연기도 훌륭했습니다. 극중 소시오패스 기질이 있다는 설정 답게 돌+아이 같으면서도 원수인 돔에 대해 적당히 진지한 모습도 함께 보여주니 아쿠아맨의 거의 근엄한 모습과 확실히 차별화됐습니다.
시리즈를 보다보면 사실상 공권력은 도움이 전혀 안되는데 본작도 마찬가지더군요. 로마 한복판에서 철구가 굴러가는데도 경찰이 그걸 멈출 생각은 안하고 총질이나 해대는 마당이니 그 덕에 돔 패밀리가 나서고 누명이란 누명은 다쓰고 고생이 참 많습니다. 더군다나 에이전시도 노바디(커트 러셀)이 없다고 돌아가는 꼴이...
시리즈 내내 이어져서 이젠 반쯤 밈이 된 패밀리 드립도 이번에 제대로 비튼게 보였습니다. 작중 에임스의 대사로 "맥주랑 바베큐만 같이 나누면 다같이 패밀리냐? 난 바베큐가 싫어"와 이 대사가 복선이었는지 막판에 사실 단테와 에임스가 5편 시점부터 동업자였다는게 밝혀진 후 단테의 "누구든 니 편을 들어주면 다같은 가족이 될 줄 알았냐?"라는 대사로 처리됐습니다. 물론 클리프 행어로 끝나는 본작 특성상 더 효과가 강해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다음 작품에서 테스(브리 라슨)와 이사벨 네베즈(다니엘라 멜키오르)라는 유력 돔 패밀리 합류 후보가 둘이나 있긴 하지만요. 사이퍼의 경우는 단순 협력인지 굉장히 애매해서 제외했습니다.
일단 본작에서는 포커스가 거의 돔과 단테에게 맞춰지고 나머지는 카체이싱 보다는 합류 준비 역할을 하다가 끝났습니다. 그 외에 꽤 포커스를 가져간 제이콥(존 시나)는 전작과는 다르게 조카 앞에서 조카바보 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다가 희생했는데 여태껏 시리즈를 봐온 입장에서는 전혀 죽었을것 같지 않습니다. 전작의 한(성 강)은 물론이고 본작 마지막에 탈옥한 사이퍼와 레티를 지젤(갤 가돗)이 마중나온걸 본 이상은요.
그래도 다음편이 마지막일지 다다음편이 마지막일지 모르겠지만 해결해 줬으면 하는 부분이
1) '신의 눈'이 본작까지 총 네 번(7편 두 번, 8편 한 번, 본작 한 번) 강탈 당했는데 이젠 아예 폐기처분 했으면 좋겠고
2) 사이퍼가 초반에 믿을 녀석 구하기 힘들다면서 한탄했지만 일단 목적이 겹쳤는지 믿을만한 지젤을 섭외했는데 돔 패밀리와의 악연은 제대로 청산하고
3) 쿠키 영상에서 복귀가 확정된 홉스(드웨인 존슨)와 쇼(제이슨 스타뎀)의 스핀오프 이야기는 매듭지었으면 합니다.
비록 평론가들이랑 친한 시리즈는 아니지만 그래도 적당한 평으로 길게 온 시리즈고 영화관에서 볼 맛나는 몇 없는 시리즈입니다. 다음은 2025년이니 기다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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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는 정말 드래곤볼처럼 캐릭터들이 그냥 쉽게 부활하더라고요.^^
한번에 완결 안 나면 스토리가 좀 더 불안하네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