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동네 극장에서 본 '존윅 챕터4'
요즘 각 지역의 소규모 상영관에서는 10시 전후가 조조 관람이고, 평일 조조에 1만원 내지는 1만1천원 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역 상영관의 장점이라면 비교적 가깝다는것, 평일 오전에 보면 사람이 많지 않아서, 관크를 당할 염려가 적다는 것, 2020년 전후로 지어진 지역 상영관의 경우는 의자의 퀄리티나 앞뒤 거리, 관람석의 기울기등이 의외로 괜찮습니다.
귀는 막귀라 좋은 사운드를 구별해 낼 능력이 없고, IMAX 확장화면도 없는 터라, 마침 동네에 꽤 깨끗한 상영관이 있어, 평일 오전 표를 끊고 정중앙 좋은 위치에서 관람했습니다. 관람전에 과연 2시간 49분을 감당해낼 수 있을까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지루할 틈이 없더군요. 단, 존윅 특유의 코드에 적응하지 못한 분에게는 견디기 힘들거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애초에 존윅은 대놓고 총격전을 얼마나 멋있게 보여줄수 있는가를 과시(?)하는 영화기 때문에, 영화적인 완성도를 크게 기대하면 안되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존윅 고정 팬들은 이번 4편이 가장 좋은 작품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균형 감각이 있는 영화를 선호하고, 존윅 이라는 캐릭터의 개성이 가장 많이 보여진 1편이 제일 좋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대로 끝나도 아무런 아쉬움이 없는 시리즈 대단원이었습니다. 물론, Who Knows? 후속편이 나와도 이상할 건 없는 마지막이었습니다. (스탭들 머리 좋네요) 하지만, 비슷하게 끝난 어떤 일본 애니메이션은 지금도 후속편이 안 나오고 있죠.
쿠키를 보기 위해 끝까지 기다렸습니다. 좋은 장면이긴 한데, 이렇게 맨 뒤에 넣어놓은 이유는 뭘까 싶네요. 요즘은 쿠키도 적당하게 스탭롤 올라간 뒤 보여주는 편인데, 아주 오래 기다렸건만, 예상했던 장면은 아니라서, 조금 김이 샜습니다. (끝까지 남아있던 몇몇 관객들도 살짝 웃음을 터트리더군요)
많은 분들이 호평하신 후반의 실내 총격전은 살짝 멀미가 날 정도 였습니다. 눈이 정말 어지럽더군요. 이건 어디서 가져온걸까? 싶었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오래된 게임중에 'Hotline Miami' 가 생각났습니다. 이 게임은 라이언 고슬링 주연 영화 '드라이브' 에서 힌트를 얻어 개발되었는데, 세계관은 뭔가 존윅이 생각나는 부분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레트로 스타일의 게임이지만, 매우 폭력적인 게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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