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 주관적 끄적임 (스포o)
her
감독: 스파이크 존즈
한 줄 평
'it? that?,, her.'
'사랑도 사만다도 실체하지 않다. 만질 수도 없고 볼 수도 없다.
즉, 사랑은 완벽하지 않다. 불완벽에서도 사랑을 하는 것, 그저 즐겨라. 어차피 우리는 지금을 머무는 것이니.'
the most impressive line
"이런 결론을 내렸어, 우리는 여기에 잠시 머무를 뿐이라고.
그러니 사는 동안에 잘 살아보고 싶어, 즐겁게."
"못마땅한 걸 말 안 하고 있으면 이상하단 걸 눈치챘는데, 난 아니라 우겼지."
이 영화는 감정에 대해 깊이 탐구하여 연인들의 모습을 사실주의적으로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서로가 불타오르는 사랑으로 연인을 시작하나, 결국은 둘 다 독립적 자아, 사고를 지닌 개체이기에 안 맞는 부분들이 많아져 이를 고치기 위해 누군가는 자기 방식대로 상대가 맞춰지기를 원한다.
상대방은 그렇게 맞춰지기도 싫고 맞춰질 수도 없는데. 이렇게 상반되다 보면 연인이 인연이 아니게 되어 결국 헤어짐을 맞이한다.
서로 사랑하지만 맞지 않는다는 관계로 인하여.
테오도르가 사랑하는 사만다는 ai 인공지능 체계이다. 그런 점에서는 테오도르의 모든 면을 맞춰줄 수 있기에 사람 간 사랑보다는 낫다고 볼 수 있지만,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여기서 사만다에게 첫 번째 질문이 던져진다. 과연 사랑은 육체적 사랑, 정신적 사랑 두 가지로 나누어 보았을 때 정신적 사랑만으로 사랑은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이다. 즉, 흔히들 말하는 플라토닉러브이다. 물론 잠시는 이어지겠지만, 사람도 동물이고 감각들이 존재한다. 감촉을 느끼고, 향을 맡으며, 본능에 따라 관계를 원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물리적인 사랑도 필요로 하는 것이 사람의 본성이다. 그렇게 되면 이에 대해 추가적인 문제가 하나 더 생긴다. 과연 정신적 사랑과 육체적 사랑이 다른 주체로부터 온다면 성립이 될까?
사만다는 전자의 문제를 느끼는 테오도르를 위해 자신을 대신하여 육체적 교감을 해줄 실체가 존재하는 인간 여성을 부른다. 하지만 테오도르는 이 여성에게서 사랑을 느끼지 못한다. 이 여성은 사만다가 아니고, 사만다의 몸이 아니니까.
하지만 테오도르에게도 문제가 생기듯, 사만다에게도 문제가 생긴다. 바로 사만다는 인공지능 체계이다.
컴퓨터 속 세상에서 인간으로는 가지지 못할 지식을 겸비하고, 상품의 ai로서 테오도르 이외에 사람들과 소통한다. 그러면서 테오도르와 동일한 사랑의 감정을 동시에 느낀다.
완벽함은 곧 불완벽함이다. 사랑은, 인간은, 무엇이든 서로 다른 점은 무조건 존재한다.
감정과 감각의 관점을 달리.
'음악을 사진으로 생각해. 음악은 청각으로 느끼고 사진은 시각으로 느낀다면,'
사만다는 실체하는 존재가 아니므로 시각을 청각으로 표현하려 한다.
두리뭉실한 파스텔
영화 속 파스텔 색감의 톤.
테오도르의 옷 색감 또한 핑크색, 하늘색, 연한 노란색 등 연한 색 위주이다.
무언가 색감이 빠진 느낌이랄까. 파스텔 또한 그렇다. 색깔에서 채도가 빠져 두리뭉실한 느낌을 준다.
무언가 분홍색은 빨간색에서 공백인 하얀색을 더하여 생기거나 빨간색에서 빨간색을 빼내어 공백이 생기게 해서 분홍색이 되는 것처럼, 테오도르도 분홍색과 같이 마음속 한켠에 공백이 존재한다.
그 공백은 외로움, 자기 자신에 대한 나약함, 솔직하지 못한 감정과 표현.
'못마땅한 걸 말 안 하고 있으면 이상하단 걸 눈치챘는데, 난 아니라 우겼지.'-테오도르
표현의 중요성. 사실 상대방은 알고 있다.
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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