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R 타르' 관람에 도움되는 트리비아 모음
IMDb에 올라온 트리비아들 옮겨봤습니다.
https://www.imdb.com/title/tt14444726/trivia/?ref_=tt_ql_trv
※ 토드 필드 감독이 <리틀 칠드런>(2006) 이후 16년 만에 만든 영화다.
※ 토드 필드는 코로나19로 인한 초기 봉쇄 기간인 12주 동안 <TAR 타르>의 시나리오를 썼다.
※ 존 마우체리(지휘자이자 작가)가 토드 필드가 쓴 각본의 컨설턴트로 참여했는데, 특히 클래식 음악과 음악가에 대한 리디아 타르의 발언의 정확성과 취지를 알리는 데 도움을 주었다.
※ 토드 필드 감독은 케이트 블란쳇을 위해 특별히 이 영화의 각본을 썼고, 그녀가 없었다면 영화를 못 만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원래 토드 필드가 자금 조달에 실패한 다른 영화를 만들 계획이었다.
※ <TAR 타르>가 나오기 23년 전, 토드 필드와 케이트 블란쳇은 1999년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위 사진)에 함께 출연했다. 필드는 닉 나이팅게일 역을 맡았고, 블란쳇은 가면 쓴 여성 중 한 명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필드는 인터뷰에서, 케이트 블란쳇과는 그로부터 몇 년이 흐른 뒤에 만났다고 밝혔다.
※ (배급사) 포커스 피처스 측은 제작비가 어느 정도 수준이라면, 토드 필드가 원하는 어떤 영화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2020년 9월, 토드 필드는 케이트 블란쳇의 에이전트인 힐다 퀼리와 전화 통화하다가, 케이트 블란쳇이 향후 3년간 스케줄이 꽉 차서, 필드의 영화에 출연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듣는다. 그 말에 충격을 받은 필드는 (어딘가에) 차를 들이받았다. 퀼리는 사고 소식을 듣고 안타깝다면서 필드가 크게 다치지 않았다면, 집에 가서 블란쳇에게 <TAR 타르>의 각본을 건네서 읽게 하겠다고 말해줬다. 영화에서 <TAR 타르>가 운전하는 포르쉐에서 들리는 덜컹거리는 소리는 사고 후 제대로 고쳐지지 않은 필드의 차에서 녹음된 것이다.
※ 케이트 블란쳇은 이 영화를 위해 피아노를 다시 배우고, 독일어를 익히고, 오케스트라 지휘법을 배워야 했다.
※ 케이트 블란쳇은 리디아 타르 역할을 준비하면서, 헝가리 피아니스트이자 헝가리 음악 아카데미 교수인 에메세 비라그의 도움을 받았다.
※ 타르의 교양 있고 꾸며낸 말투를 구현하기 위해 케이트 블란쳇은, 그녀가 “진정 예리하고 절대적으로 진실한 대중 지식인”이라고 부르는 수잔 손택의 녹음테이프를 들었다.
※ 프로 첼리스트 소피 카우어는 연기 경험이 전혀 없었고 친구의 권유로 <TAR 타르>의 오디션에 응시했다. 그녀는 마이클 케인이 진행하는 유튜브 강좌를 보면서 연기를 배웠다.
※ 케이트 블란쳇의 피아노 연주, 소피 카우어의 첼로 연주, 드레스덴 필하모닉의 연주를 포함한 모든 영화 속 음악은 촬영 현장에서 라이브로 녹음됐다.
※ 이 영화는 모노 사운드로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더 많은 오디오 트랙을 추가한다.
※ (사운드트랙 작곡가) 힐뒤르 그뷔드나도티르는 영화 음악의 톤을 설정한 부분에 대해 "타르의 인생에서 가장 큰 좌절은 그녀가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음악과 삶에 대한 그녀의 열정은 실제로 그녀가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것과는 완전히 다릅니다."라고 말했다. 힐뒤르는 리디아 타르가 찰스 아이브스나 헨릭 미코우아이 구레츠키의 계보를 잇는 실험적인 방향의 작곡 작업을 원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타르는 결국 고전적인 세계로 빠져들게 되는데, 그로 인해 "타르는 자신이 정말 강하고 강력하며 화를 잘 내야 한다고 느끼면서, 모든 사람과 정면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죠. 그리고 그녀의 인생에서 갈등은 그러한 길들이 일치하지 않고 서로 어울리지 않는 데서 비롯됩니다."라고 힐뒤르는 말했다. 힐뒤르는 또한 타르가 어긋나 있으며, 그로 인해 그녀가 원래 자리에서 물러서게 됐다고 느꼈다. 힐뒤르는, 타르가 쓰는 음악과 그녀가 자신의 생활 방식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고방식을 고려해서 접근하는 것이 영화의 분위기를 설정하고, 캐릭터 구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 로버트 에임스가 지휘하는 런던 컨템포러리 오케스트라와 함께, 힐뒤르 그뷔드나도티르가 작곡한 음악을 담은 컨셉 앨범과, 케이트 블란쳇이 드레스덴 필하모닉을 지휘하는 구스타프 말러 교향곡 5번 리허설 앨범이 발매됐다. 첼리스트 소피 카우어가 나탈리 머레이 빌이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에드워드 엘가의 첼로 협주곡을 연주하는 것도 그 앨범에서 들을 수 있다.
※ 노에미 메를랑(프란체스카 역)은 영화 개봉 전 인터뷰에서 케이트 블란쳇이 자신에게 가장 영감을 주는 배우라고 밝혔다. 그녀는 “케이트 블란쳇은 항상 저에게 중요한 참고인이었어요. 가장 좋아하는 그녀의 연기 장면들을 자주 보는데, 그걸 따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죠.”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 영화에서 블란쳇과 함께 작업한 것이 "놀라운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 <TAR 타르>는 베니티페어, 애틀랜틱, 버라이어티, 할리우드리포터, 엔터테인먼트위클리, 인디와이어가 전 세계 165명의 평론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례 투표에서 "올해 최고의 영화"로 선정되었다.
※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편집상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
※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장면은 100% 실제 장면이다. 케이트 블란쳇은 실제로 드레스덴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 리디아가 줄리어드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장면 전체는, 끊김 없는 하나의 테이크로 촬영됐다.
※ 지휘자들의 예술성과 그들의 비행을 구분해야 하는지에 대해 리디아 타르와 대화하는 장면에서 안드리스 데이비스(줄리안 글로버)가 실제 지휘자들의 이름을 언급한다. 지미(제임스) 리바인, 샤를 뒤투아, 빌헬름 푸르트벵글러가 그들이다. 샤를 뒤토아는 수십 년 동안 여러 차례 성폭행을 한 혐의로 2017년 기소되었고, 2018년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예술 감독 겸 수석 지휘자직에서 사임했다. 2018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1972년부터 수석 지휘자로 일해 온 제임스 리바인이 여러 차례 성폭행을 한 혐의가 있어서 수사받고 있다면서 해고했다. 빌헬름 푸르트벵글러는 1922년부터 1945년까지 베를린 필하모닉의 수석 지휘자였다. 그는 나치즘으로부터의 독립을 상징적으로 표방했지만, 나치 정권 내내 독일에서 가장 저명한 지휘자였으며 히틀러가 가장 좋아한 지휘자로 유명하다.
※ 리디아 타르 역의 케이트 블란쳇과 그녀의 친구 안드리스 데이비스 역의 배우 줄리안 글로버는 둘 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악당 역을 맡은 적이 있다. 글로버는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1989)에서 월터 도노반 역을, 블란쳇은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2008)에서 이리나 스팔코 역을 맡았다.
※ 리디아 타르가 자신의 앨범 커버에 사용할만한 사진들의 예를 보여줄 때, 첫 번째로 나온 것이 러시아계 미국인 피아니스트 로라 아스타노바의 사진이다.
※ 이 영화는 깨알 같은 디테일에 이르기까지, 타르의 세계를 매우 세밀하게 묘사한다. 낸 A. 탈레세(실제 유명 편집자)가 펴낸 타르의 책이 더블데이 출판사를 통해 나왔고. 타르의 맞춤 정장은 이곤 브랜드스테터가 직접 제작, 뉴요커 페스티벌에서 타르를 인터뷰하는 이는 실제 작가 애덤 고프닉이다. 또 알렉 볼드윈이 그의 팟캐스트 "Here's the Thing"에서 타르와 인터뷰하는 내용도 나온다.
※ 영화 초반에 리디아 타르(케이트 블란쳇)가 실제 뉴요커 기자 애덤 고프닉과 인터뷰하는 장면은, 실제 연례 뉴요커 페스티벌에서 벌어지는 것으로 설정돼 있다. 애덤 고프닉은 또한 영화 <TAR 타르>를 홍보하는 기자 회견에서 케이트 블란쳇과 인터뷰도 진행했다. 그 결과 나온 기사 “케이트 블란쳇이 자기 자신을 연기하다”가 뉴요커지 2023년 2월 14일 자에 게재됐다.
※ 타르가 출연한 팟캐스트의 진행자 알렉 볼드윈은, 케이트 블란쳇에게 아카데미상을 준 두 영화 <에비에이터>(2004)와 <블루 재스민>(2013)에 블란쳇과 함께 출연했다.
※ 리디아가 숲에서 조깅할 때 듣는 비명은 <블레어 윗치>(1999)의 클라이맥스 장면에 나오는 헤더 도나휴의 목소리다.
※ 리디아의 여행 가이드가 악어 때문에 강에서 수영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말론 브란도 영화”가 악어들을 강에 가져다 놨고, 이후로도 악어들이 계속 살게 됐다고 언급한다. 가이드가 가리킨 영화는 필리핀에서 촬영된 <지옥의 묵시록>이다.
이하 스포일러 주의
※ 케이트 블란쳇은 “<TAR 타르>는 우리 모두가 그렇듯 죽음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한 여성의 삶의 순간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바로 그 순간(죽음)을 회피하려고 애를 쓰죠. 즉 우리 자신의 불쾌한 면을 회피하려고 하고, 숨으려고 애를 씁니다.”라고 말했다.
※ 리디아 타르는 베를린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크리스타로부터 받은 비타 색빌웨스트의 소설 <도전>(Challenge)을 펼친다. 작가 본인의 실제 로맨스를 바탕으로 한 이 소설에서 색빌웨스트는 자신의 성별을 바꿔서 스스로를 남자로 묘사한다. 영화 <TAR 타르>에서 이 장면 직후 리디아는 페트라의 반 친구에게 자신이 페트라의 아버지라고 소개한다.
※ 영화 내내 리디아는 크리스타와 다른 여성으로 추정되는 '유령’에게 쫓긴다. 리디아가 아파트에 들어올 때 배경의 주방에서, 그리고 밤에 리디아가 딸을 위로하기 위해 침대에서 일어날 때 방구석에 앉아 있는 모습 등 최소 두 번 이상 눈에 띈다.
※ 영화에서 말러의 교향곡 5번이 나올 때, 갑작스러운 컷과 함께 시끄러운 음악이 흘러나오며 시작을 알린다. 영화의 후반부 콘서트에서 리디아가 엘리엇을 공격할 때, 같은 화음이 흘러나오는데, 그것이 영화에서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화음이 된다.
※ 리디아 타르가 고향 집에 돌아오는 장면에서 그녀의 본명이 ‘린다 타르(Linda Tarr)라는 것이 드러난다.
※ 타르는 스태튼섬에 있는 고향 집에 돌아와서, 그녀의 멘토인 레너드 번스타인이 출연한 <청소년 음악회> 첫 에피소드 ‘음악이란 무엇인가?’의 비디오테이프를 시청한다.
※ (감독) 토드 필드에 따르면 리디아 타르는 그녀가 자신의 멘토라고 주장하는 레너드 번스타인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으며, 번스타인을 가장 가까이서 본 건 그녀가 자라난 집에서 본 비디오테이프를 통해서였다고 한다. 토드 필드는 “번스타인은 타르의 어린 시절 상상 속에서 냉소적이지도, 기회주의적이지도 않은, 매우 현실적인 인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녀가 되려고 했던 인물이었을지도요. 그래서 (멘토였다는) 거짓말이 나온 겁니다.”
※ 리디아 타르가 마지막으로 연주하는 곡은 영화 속에서 유일하게 비백인들이 작곡한 곡이다. 바로 나리타 아키히코, 칸 신란, 카미야마 유쿄, 마키노 타다요시가 작곡한, 게임 <몬스터 헌터>의 주제곡이다.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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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말씀하신 내용이 맞는 것 같습니다.
좀 헷갈렸네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몇몇 의문점들이 풀리네요.
뜬금없이 왜 자기를 아버지라고 소개하는지 궁금했거든요.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