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영화 <야쿠자와 가족> 추천합니다.

추천작은 일본의 사회문제를 잘 다루는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의 2021작품입니다.
그의 영화 <신문기자>를 재밌게 봤지만 제목이 흔한 조폭영화 같아서 망설이다가
보고나니 너무 좋은 영화였고 왜 제목이 <야쿠자와 가족>인지 잘 이해되었습니다.
내용은 스포없이 간단하게 적어보면 야쿠자의 이야기는 맞구요, 극중이름이 겐지인 남자의
젊은 시절부터 중년이 되는 약 20년간의 사회적 변화와 함께 몰락해가는 인생을 그립니다.
마약중독자인 아버지가 죽고 홀로 남겨진 겐지는 또 다른 유사가족이 되는 야쿠자 두목과
인연을 맺게되고 그 속에서 열심히 충성을 하여 두목의 오른팔이 되었으나 다른 조직과의
싸움에서 부두목의 죄를 대신 책임지고 희생양이 되어 감옥에서 14년을 복역하고 나옵니다.
이야기는 여기서부터가 메인입니다. 감옥에 있을동안 사회는 제도적으로 변화가 있었는데
정부에서 야만적인 방식의 폭력세계를 없애기 위해 조례를 만들어 조폭에 속한것이 밝혀지면
5년간은 본인명의로는 계좌개설금지, 폰개설금지 등등 사회생활에 제약이 생겨서 예전같은
돈벌이 방식은 이제는 할수 없게 되어서 남은 몇명이 겨우 지탱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제대로 체계를 갖추고 빠져나간 큰 조직은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줌으로
그냥 모습만 바꿀 뿐, 보이지 않는 세력은 시대를 초월해 존재한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무너져가는 조직을 지탱하고자 고심하고 노력하지만 낙인이 찍혀 사회적인 갱생의
기회도 힘들고 그와 연관된 사람 모두가 야쿠자와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불행해집니다.
조폭을 미화하거나 폭력을 고발하는 영화가 아니라 사회의 밑바닥 인생이 왜 재기불가능한지,
선택은 왜 대를 이어 되풀이 되는지,굉장히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주연인 아야노 고의 젊은
양아치 시절 연기부터 초라한 중년의 모습까지 자연스러운 연기와 너무 아름다운 영상이
더 슬프게 느껴집니다. 사랑하는 진짜 가족은 지키지 못하고 유사가족을 위해 일생을 허비한
잘못된 선택,하지만 안간힘을 쓰며 산 인생은 누구도 지키지 못한채 시대속으로 저물어갑니다.
겐지가 이제 더 내려갈 곳 없을거라 절망할때 그보다 더 깊은 나락으로 침몰하는 그 순간이
그에게는 차라리 행복한 순간이었을 거라고 생각 되는 영화의 마지막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아이리시맨과도 약간 비슷하고 우리나라 조폭영화로는 달콤한 인생 정도가 떠오르는 묵직한
영화이니 시간되시면 고레다 히로카즈 감독과는 다른, 잘 만든 가족 영화를 보시길 추천합니다.
추천인 5
댓글 8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추천 감사합니다. 꼭볼게요 ㅎㅎ



법적 제도적으로 일본에서 야쿠자들이 제대로 살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하던데, 그점을 영화가 잘 묘사했다고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