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바빌론>을 보고

영화는 제목이 뜨기전 긴 인트로로 대서사의 시작을 알립니다 바로 거대한 파티로 말입니다 이 파티에선 영화에서 보여주려는 할리우드의 화려함과 그 이면에 깔린 어둠을 살짝 엿보게 합니다 이 장면을 통해 우리는 할리우드의 명암은 물론이고, 그 당시의 사회와 감독이 느꼈던 바를 확실히 설명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이 파티에선 그 당시의 방탕함과 혼란스러움을 직접 보여주는 방식을 취했는데 한편으론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른 한편으론 최적의 선택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대를 미화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더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 파티를 더 주목할 점은 첫 장면에 모든 캐릭터를 소개해 주기 때문에 이 영화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정확히 알수 있다는 것 입니다
어떻게 보면 제목이 뜨기전 이 영화의 맛보기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코미디로 시작하지만 비극으로 분위기를 전환합니다 주인공들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고 불타는열정을 가슴에 품고 있는데 중반부에 이르러 이것들이 허망하게 부서지고 맙니다
이것은 할리우드 산업의 큰 특정중 하나인데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성공을 즐겨야 하는 사람들이 아이러니하게도가장 상처받기 쉽다는 것입다 한번이라도 바람이 잘못된 방향에서 불어온다면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불안과 공포를 지니고 사는것 이죠
바빌론은 여러 가지 장르, 색깔, 모드를 보여주는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코미디에서 비극으로 , 비극에서 코미디로, 시대를 다루는 대서사극에서 인물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캐릭터 드라마로, 캐릭터 드라마에서 거친 모험극으로 전환 됩니다
이런 시도는 영화라는 미디어가 관객에게 선사할 수 있는 경험을 가감 없이 전달할 수 있는 장치를 해주면서 깊이를 더해줍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자면 영화의 마지막 극장에서 쥬라기 공원과 터미네이터, 아바타의 장면들이 스쳐지나가는 장면들은 영화를 사랑하고 직업으로 삼을 준비를 하는 저로서는 감동적인 순간이었고 무성 영화의 찬가를 넘어 영화에 대한 러브레터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결론을 짓자면 배우들의 앙상블 연기와 압도적인 촬영 스케일, 화려한 프로덕션 디자인, 저스틴 허위츠 감독의 음악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마고 로비의 매력은 상상 그 이상이었기에 팬으로서 기억에 많이 남을것 같습니다
천둥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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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엔딩 보면서.. 쥬라기 공원 처음 봤을 때의 경이로움이 떠오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