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유령] 관람 후기 리뷰

홍콩 영화 "마약전쟁"을 리메이크 한 "독전"의 이해영 감독님의 후속작으로 "유령"은 중국 소설 "풍성"과 영화 "바람의 소리"란 작품을 리메이크한 영화인데요.
"독전"을 재밌게 봐서 "유령"에 대한 기대감이 컸습니다. 중국 작품을 리메이크해서인지 몇몇 장면에서 중국 누와르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영화는 항일 스파이 액션이라는 장르를 내세웠는데, 이에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영화 "암살"과 "밀정"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비교하면서 볼 수밖에 없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우선 장르가 모호했습니다. 중반 이후에 몰아치는 액션은 인상 깊었지만 그전까지의 전개 과정들이 너무나도 지루했고, 액션이 미미했습니다. 흑색단 소속의 스파이 유령을 찾는 추리의 재미도 그 정체가 빠르게 공개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전체 대사 중 절반이 일본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양이 많아 자막을 보는 피로감이 있었습니다.
결국 한국 스파이 액션 영화를 기대하고 봤지만 실상 본건 액션물도 추리물도 아닌 일본어가 반이나 되는 항일 영화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전개에서도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는데, 대표적인 예로 5명의 유령 용의자가 어떤 이유에서 붙잡힌지 나타나지 않아 의문이 들었습니다. 인물들의 서사 또한 부족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각 캐릭터마다 개성이 있었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설경구 배우의 준지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주었고, 이하늬, 박소담 배우의 박차경, 유리코는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었습니다. 박해수 배우의 카이토는 모든 대사가 일본어임에도 전혀 어색함이 없었고, 감정을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서현우 배우의 천 계장은 웃음 요소를 잘 뽑아내주었습니다.
이 다섯 배우외에도 좋은 활약에도 논란으로 언론에 언급되지 않은 김동희 배우, 짧지만 강렬한 모습을 보여준 이솜 배우, 김종수 등 배우들의 활약도 인상깊었습니다.
개성 있는 캐릭터와 화려한 액션, 그에 걸맞은 음악까지 "독전"과 유사한 연출이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중반까지의 지루함을 깨버리는 이하늬, 박소담 배우의 액션은 정말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화려한 액션과 반전이 있었음에도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건 영화에 재미를 느끼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굳이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이어야 했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시원한 액션의 끝에 오글거리고 어색한 연출의 마무리도 아쉬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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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좀 혼란스럽죠.^^


다섯이 용의선에 오른 이유는 처음 경무부 사무실에서 암호해독하는 장면 때문입니다.
박해수가 통감 취임식 관련하여 경성의 암호 부서별로 각각 다른 암호문을 보냈고
그 내용이 드라큘라 포스터를 통해 흑색단원에게 전파된 것을 확인한 박해수가
11일이나 12일로 적힌 명령이 아닌 '10일 취임'이라는 암호문 해석에 관련된 다섯을 불러온 거죠.
(암호수신 이하늬 - 접수,송달 김동희 - 중간결제 설경구 - 해독 서현우 - 최종수신 경무부장의 비서 박소담)
그러니까 밀정 기차 장면에서 스파이를 가려내던 것과 같은 방식입니다.





원작은 평론가 관객 다 만족시키는 영화였는데 말이죠ㅎㅎ
